[개인택시캠페인] 야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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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야간운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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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운행대수 늘어 사고 가능성도 높아져

최근의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택시 부재를 해제하는 등 심야 개인택시 운행 대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택시업계도 정책을 적극 수용해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승차난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실제 운행에 나서야 하는 개인택시의 경우 심야 운행 증가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그것은 그동안 개인택시가 심야 운행을 자제해온 이유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밤늦은 시간의 승객 상당수가 음주 상태이거나 만취한 경우도 있어 정상 영업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객이 택시를 이용할 때 승차예절 등 특히 교통안전을 저해할 행동을 삼가야 하는 기본 전제가 필요한데, 이 문제가 향후 심야 택시 승차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업계도 나름대로의 공식적인 ‘심야 승객 대응 매뉴얼’ 같은 것을 확립해 둘 필요가 있다. 각종 다양한 승차 과정에서의 사건들에 일일이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요령을 마련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 기준의 대응책을 중심으로 운전자와 승객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을 택시 차량 내 비치해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심야 승객 문제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야 승객 대응 매뉴얼’ 같은 대응책 필요
잘 아는 도로에서도 야간에는 방심은 금물
체력 유지·관리 유념해 졸음운전 등 예방을


심야 운행은 주취 승객으로 인한 애로 말고도 주간 운행에 비해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야간에는 일단 운행 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동차들의 운행 속도가 높아지기 쉽다. 택시는 승객이 탑승해 시원스럽게 달리면 그만큼 영업수입도 증가해 좋다는 점 말고도 최소한 체증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도로에 갇혀 있을 때의 스트레스와 짜증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운행을 선호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택시의 야간운행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졸음이 찾아올 수 있고, 특히 익숙한 이가 아니면 일상적 스케줄이 뒤바뀌어 생활의 리듬을 흔들리는데서 오는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 핵심적인 문제점은 바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주간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점이다.
야간운행이 주간운행에 비해 사고 가능성, 즉 사고위험요인이 높다는 점은 상식이다. 시계(視界)가 어두워지므로 원거리 물체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시계 내 물체를 인지하지 못해 야기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택시는 이같은 점 외에 훨씬 위험한 요인을 안은 채 야간운행에 나서게 된다. 그것은 주간운행 시 운행시간에 비해 저조한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야간 또는 심야에 더 빨리, 더 열심히 운행하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보상심리는 심야에 운행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아진 점과 맞아 떨어져 과속 운행을 감행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택시의 심야운전에서 또 하나의 불안요인은 운전피로와 졸음이다.
밤 늦게까지 운행을 하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가 쉬우나 그 때 쯤이면 운전피로가 쌓이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중간에 시장기라도 느껴 식사를 하게 되면 잠이 더 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은 잠시 눈을 붙이는 대신 시간이 경과하기 전에 10분이라도 더 많이 영업을 하기 위해 식사 후에도 곧바로 운행에 나선다. 그러나 이내 졸음이 찾아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택시운전자는 언제든 야간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이에 따른 각별한 안전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특히 개인택시의 경우 회사택시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에 따라 야간운전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야간운전에 따른 안전문제에 대해 각별한 주의력이 강조되는 것이다.
역시 최상의 예방책은 평소 적정한 수면을 취하고 수면과 휴식, 운전업무에 규칙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야간 운전을 하고 난 이후 낮에 업무를 보거나 과도한 음주 및 운동을 하면 피로가 쌓이는데, 이 상황에서 야간에 다시 운행에 나서면 쌓인 피로가 졸음을 초래한다. 이는, 휴식을 취하는 대신 신체에 피로를 쌓음으로써 졸음운전의 단초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야간 운전을 주로 하는 개인택시운전자는 가능한 주간 생활을 자제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동안 잠을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운행 도중 잠이 오면 적극적으로 잠을 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처음 잠이 오는 시간에는 차를 세우고 바깥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맨손체조 등으로 잠을 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나친 커피 음용이나 냉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신체리듬을 무너뜨려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잠을 쫓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올 수 있다. 
그때는 차를 안전한 장소에 세우고 휴대폰 등 알람기능을 이용해 잠시 잠을 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 한 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이므로 이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5분 이상, 길어도 30분 정도 눈을 붙이는 것이 적당하다.
가장 잠이 많이 오는 상태는 늦은 저녁 식사 이후 대략 30분 정도가 경과한 시점이다. 이때는 잠을 피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녁 식사를 하면 곧장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략 30분 전후로 눈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업운행에 나선 개인택시가 저녁식사 후 휴식 등을 이유로 30분~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현명한 개인택시 운전자라면 스스로 졸음이 찾아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신만의 대처요령을 마련해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야간운행에 나서는 운전자는 자신이 즐기는 음악을 준비하거나, 정차 시 잠을 쫓는 전화통화도 일종의 요령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보행자나 자동차 통행이 뜸한 시간대라고 해서 함부로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 단속카메라의 존재도 그렇지만, 야간의 어두운 조명 때문에 운전자가 미처 보지 못하는 보행자나 자동차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 그들 역시 신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신호를 무시했다가는 언제, 어떤 식으로 교통사고에 빠져들지 모른다. 잘 아는 길이라 경계심을 늦추는 일도 위험하다. 백퍼센트 운전자 시야로 확인되는 것을 근거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체력 문제다. 졸음이 오거나 피로를 쉽게 느끼는 것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뒤따른 결과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 무리하지 않는 일상으로 신체 상태를 건강하고 쾌적하게 유지해 야간운전 시 피로와 졸음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요령이라 하겠다.
참고로, 이 시기 계절적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심야 또는 새벽에는 도로 표면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다. 대도시의 경우 계절적 영향이 덜 하지만 지방이나 중소도시에서는 차량 운행이 적어 기온이 떨어지면 바로 도로 표면에 결빙이 생길 수 있다. 소위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한다.
알려진 대로 블랙아이스는 매우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결빙은 하얀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블랙아이스는 노면의 살얼음이 먼지와 섞여 육안으로는 도로 표면과 구분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무심코 블랙아이스 구간을 지나치다가는 미끄러지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력이 풍부하고 노련한 개인택시 운전자라면 이 시기 부동액, 전구, 타이어 등 자동차 안전에 필요한 점검과 함께 겨울나기 용품 등을 미리 갖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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