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지역 택시운전 ‘외제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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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서울지역 택시운전 ‘외제차 주의보’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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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외제차 사고 점유율↑
심야택시 공급 확대…안전 운행해야

코로나19 이후 서울지역 택시 운행량이 코로나 이전 대비 80% 이상을 회복하며 서울 개인택시의 교통사고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심야택시 공급을 확대함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져 대책이 요구된다.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서울지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개인택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대인 1만3509건으로 사고율은 26.30%를 기록했다. 대물 사고 발생 건수는 1만8253건으로 사고율은 52.5%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인 사고의 사고율은 26.6%로 올해와 거의 비슷하며, 2020년에는 23.30%로 올해보다 3.00% 낮았다.

문제는 외제차다.

외제차와 외제이륜차, 외제자전거와 관련한 서울 개인택시 교통사고는 2019년 1~10월 3317건을 기록해 16%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듬해인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2020년 1~10월 외제차 관련 사고는 3381건으로 20%로 오히려 늘었다.

특히 올해 1~10월에는 4666건으로 26%를 기록하며 외제차 관련 교통사고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외제차 관련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이유는 전기차를 비롯해 서울시에 등록한 외제차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2021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대한 통계 분석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317만6743대(전국 대비 12.75%)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국산 차량은 61만3639대로 전년 대비 4만6319대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중 19.38%를 차지했다.

개인택시공제조합 서울지부는 이처럼 외제차를 보유한 시민이 많아지면서   , 지급되는 공제금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외제차는 국산차보다 공임과 부품비가 2.25배 높다”며 “서울 개인택시 특성상 서울시와 수도권으로 운행지역이 한정돼 외제차와 관련한 교통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연말 택시 승차난 대책으로 시가 심야택시 공급을 2만 대에서 2만7천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대해 교통사고 예방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개인택시 부제 한시적 해제와 야간조 운행으로 개인택시 공급량을 5천 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택시 운수종사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5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심야 운행을 늘리면, 야간 운행이 익숙지 않은 운수종사자의 사고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부제해제와 운행량 증가로 인해 사고 위험 부담은 커져 공제금 지출과 사업비가 늘어 손해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시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안전운전 캠페인 등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고령자 운전면허 적성검사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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