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전 재산 ‘기부채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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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전 재산 ‘기부채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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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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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문 접수하고 법·행정적 검토 들어가

【전남】 임금체불에 이어 23여 억원에 달하는 밀린 가스비를 납부하지 못해 목포도시가스로부터 가스공급이 끊기면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또다시 운행 중단에 들어갔던 목포 시내버스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이한철 대표가 모든 재산과 장비·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혔다. 문자 그대로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선의 일부 통·폐합과 사주의 급여 일부 반납 등 경영개선책을 내놨지만 목포시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 기부채납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노조의 파업과 연료비 체납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멈춰 서게 되는 등 여러모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58년 동안 시내버스 운송사업을 해왔으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인상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노선 폐지 등의 경영개선안을 시가 수용하지 않아 부득이 법인의 재산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시는 가장 이른 시일 내에 150여 대의 시내버스 등 장비와 본사 부지 등을 인수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문으로 기부채납 의사를 전달받은 목포시는 법적·행정적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변호사·공인회계사·의회 등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특히 "기부채납과는 별도로 교통약자 등 시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의 즉각적인 운행을 업체에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운행을 재개할 경우 즉시 재무회계 분야를 총괄 관리할 공인회계사 등 재정전문가·공무원으로 이뤄진 재무관리팀을 파견해 경영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이에 따른 결과를 목포형 버스운영체계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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