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드립니다. 버스가 받은 60년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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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드립니다. 버스가 받은 60년의 사랑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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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드립니다. 버스가 받은 60년의 사랑을..

서울시와 시내버스 업계가 첫 면허를 받은지 60돌을 맞아 지난 16일 헌혈행사와 첫차 승객 선물 나눠주기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열었다. 이는 그동안 시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이 버스 이용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으로, 첫 시내버스 면허는 1949년 8월 나왔다.

이날 기념행사는 오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시내 380개 전 노선의 첫차를 이용하는 시민 3만명에게 먹을거리를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행사 명칭은 ‘새벽을 여는 첫차 이용시민에게 情(정)을 나눠 드립니다’로 먹을거리는 카스텔라와 오렌지쥬스 3만세트(1세트당 1400원)가 들어갔다. 새벽 첫차 선물 나눠주기에는 68개 시내버스 회사 임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이기형 서울시 버스정책담당관 버스정책팀장은 “첫차를 타는 분들은 그야말로 새벽을 여는 부지런한 서민들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이 분들이 시내버스의 첫 손님인 것은 버스운행에 힘찬 새벽의 기운을 불러오는 것으로 이러한 취지에서 첫차 고객과의 情나누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내버스 노·사 대표 등 48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청 가족관에서 헌혈 봉사활동을 벌였다. 버스를 이용해준 시민을 위한 보답차원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추억의 버스안내양 행사도 다시 마련됐다. 이는 지난 3월17일 해피 버스 데이(Happy Bus Day)캠페인 때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불러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버스를 타면 즐겁습니다-추억의 버스안내양’의 이름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오전 6시30분부터 4시간여 동안 101번과 150번 등 11개 노선에서 운수종사자 가족과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가 승·하차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운수종사자 가족참여는 간선버스회사인 서울교통네트웍에서 남편이 운전하는 차량에 기사 부인이 동승해 일일버스 안내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150번(도봉산역-석수역)에 7명 등 6개 노선에 27명이 참여했다.

이어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선 '흔들리지 않는 버스, 무릎이 편한 버스 캠페인'이 열렸다. 버스 운전사가 승·하차시 승객들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은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하고, 버스정류장의 보·차도에 가깝게 정차해 승객들이 버스에 수월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6월18일에는 ‘버스가족이 제안하는 행복한 버스만들기-찾아가는 천만상상오아시스 실현회의’도 잠실교통회관에 마련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평소 느꼈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도 준비됐다.

서울시는 또 시내버스 60돌을 맞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내버스의 약사(略史)(하단 참조)와 시내버스의 변천을 보여주는 소형책자 그림을 공개했다.<사진참조> 이 그림에는 1911년 전국 최초로 경남 진주에서 운행한 시내버스 기종인 포드 8인승 무개차를 시작으로 ▲ 1928년 4월 22일 서울(당시 경성부)에서 운행을 시작한 20인승 부영버스 ▲ 현대식 버스 디자인으로 설계돼 70년대 서울 거리를 누볐던 하동환자동차(현 쌍용자동차)의 1969년식 시내좌석버스 ▲ 70년대 당시 전철식 좌석구조로 화제가 됐던 신진자동차공업의 시내버스 FB100LK 등이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는 1949년 17개 회사 273대가 사업면허를 발급받아 운행을 시작했고, 현재는 총 68개 회사에서 7600여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 승객은 약 5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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