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굴절버스, 명물로 자랄 수 있을까
상태바
애물단지 굴절버스, 명물로 자랄 수 있을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잦은 고장과 도로여건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굴절버스를 제대로 운행하도록 하는 운영방안이 추진된다. 거론되는 운영방안은 4개 서울시내버스 입찰간선회사가 노선별로 2-5개씩 6개 노선에 나눠 운행하고 있는 20대를 한 개 회사가 단일 노선에 집중운행토록 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메트로버스 등 입찰간선회사 4개사는 이달말 만나 이같은 문제를 논의한다. 시의 방안은 굴절버스 운행노선은 별도로 만들지 않고 기존 입찰간선 노선 중 선정하고, 운행업체에 대해서는 부품교체 및 정비비의 보전과 함께 시내버스 회사 평가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굴절버스의 부품 및 정비비 등은 표준원가로 정산해주고 있으나, 사업자들은 이를 실제비용으로 정산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굴절버스는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부품조달기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부품비용도 높을 뿐 아니라 정비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문제점이 발생해 입찰간선사에서 운행을 기피하는 요인이 됐다. 또 굴절차량 성능도 일반차량 2개를 합친 것보다 떨어지고 고장이 잦을 뿐 아니라 좁은 도로폭이나 회전이 많은 곳에서 운행이 부적합한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1983년도에 서울시청과 사당동구간에 굴절버스가 도입됐다가 운행을 중단했고 이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다시 2004년 서울에 들여왔다.

굴절버스는 버스 2칸을 굴절마디로 연결해 곡선도로에서도 휘어지면서 달릴 수 있도록 만든 버스로 차량가격만도 일반 차량의 두배가 넘는 대당 5억6000만원이며, 유럽 일부국가와 브라질 등에서 운행되고 있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굴절버스는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바닥이 낮은 저상형에 고급이미지가 있는 버스”라며 “회사나 노선별로 분산된 차량을 한 곳에 모아 운행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활성화해 승객들이 일부러 골라타도록 만드는 방안을 관계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