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및 고속터미널 업계, 임금동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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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및 고속터미널 업계, 임금동결 바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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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금호고속 임금동결하고 동부익스프레스 임금일부 삭감
-센트럴시티와 서울고속터미널도 임금동결

올들어 고속버스와 고속터미널 업계에 임금동결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 경기침체 여파가 관련 업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롯된 것으로 이에 따라 임금인상보다는 향후 성과급 지급 약속이나 고용안정 또는 근로조건 개선에 우위를 두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표참조>

고속업계에서는 중앙고속과 금호고속이 각각 임금을 동결했다.

중앙은 지난 4월 27일 임금동결과 고용안정을 주고받는 내용의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타결내용은 운전직과 정비직 등 전 직종의 올해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는 대신 회사는 전 종사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하지않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2009년도 영업이익에 따른 성과급은 노조와 협의해 지급키로 하고, 노조에서 복지후생 부분을 회사 측에 요구하면 사측은 이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금호산업 고속사업부문인 금호고속과 속리산 고속도 금호고속 수준에서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하고 임원은 연봉의 10%를 반납하는 내용의 임금협약을 지난달 24일 무교섭으로 체결했다.

사측 대표인 이원태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어려운 경제상황과 회사여건을 이해하고 회사에 전적으로 임금협상을 위임해 동반자로 역할을 다해준 이재덕 지부장과 임금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따라서 회사에서도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상여금 220%를 삭감했다.

박영문 노조위원장은 “‘다같이 살자’는 취지에서 상여금 삭감을 받아들였다”며 “근로자들이 고통을 같이 분담하는 반면 회사측은 고용을 보장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하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가 임금을 일부 삭감하고 중앙과 금호고속 노사가 임금을 동결함에 따라 임금 또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 동양고속과 한일고속 및 삼화고속 등 다른 고속회사의 노사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명근 동양고속 지부장은 “임금인상보다는 정년연장이나 근무형태 개선에 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했고, 김정모 한일고속 지부장은 “먼저 큰 고속사들이 임금을 동결하다보니 협상을 준비하는데 애로가 크다”고 말했다.

고속버스 회사 뿐 아니라 관련 업계인 고속터미널 업계에도 임금동결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선터미널을 운영하는 센트럴시티 노사는 지난 4월 노동조합이 사측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올해 4월부터 1년간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경부선과 영동선터미널을 운영하는 서울고속터미널 노사도 지난 3월 몇 차례의 교섭을 가진 끝에 올 1월부터 연말까지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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