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25시> 이제는 환승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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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25시> 이제는 환승시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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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가 개소돼 운영에 들어갔다. 이 환승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역 주변에 흩어져있던 버스정류장을 역과 대우빌딩사이에 배치해 집중화하고, 환승센터 가운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지하철과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운행 위주의 교통수단인 버스 및 지하철과 장거리교통 수단인 철도와의 환승여건을 향상시켰다. 다시말해 교통수단간 갈아타기를 불편해하거나 기피하는 요인인 ‘물리적 거리’를 줄인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환승에 저항감을 갖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증가 우려와 함께 ‘쉽게 갈아타기 어려운 환승여건’ 때문이다. 지하철을 예로든다면, 잠실역은 8호선과 2호선 타는 장소의 거리가 최대 1km이상 떨어져 있다. 여기에 기다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지하철 세 정거장 이상을 갈 수 있는 시간이거나 거리가 된다.

뿐 만 아니다.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려면 거리도 멀 뿐 아니라 찾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환승은 ‘귀찮은 것’ ‘불편한 것’이란 인식이 박혀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버스체계 개편을 통해 대중교통수단간 갈아타기에 대한 비용의 저항감이 없어졌고, 시설과 정보제공에 대한 보완도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시설보완은 지하철과 버스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갈아타도록 하는 환승센터가 생기는가 하면, 지하철 역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요인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갈아타기의 불편함으로 ‘환승저항’을 갖는 것이 의외로 큰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새 교통시설을 건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개선할 때 환승편의는 반드시 고려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이제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의 운영개시에 따라 환승여건의 개선은 시내 뿐 아니라 장거리와 단거리 교통시설사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만일 교통수요가 큰 곳이라면 당연히 새 도로나 철도가  들어서야 하나 이제는 건설비용이 갈수록 막대해져 민자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고비용을 부르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여건을 종합해볼때 어떻게 하면 기존 시설을 개선하고 활용해 환승여건을 향상시켜 이용의 편리성을 증대시킬 것인가가 갈수록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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