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환승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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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환승시대' 개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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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버스에 환승개념이 도입돼 중소도시 쉽게간다
-고속도로 휴게소 환승정류장 정안과 횡성휴게소에 시범설치돼
-국토부와 고속조합, 지난 2일 호남방면 정안휴게소에서 개통식갖고 운영들어가

지난 2일 오전 10시30분경 고속도로 휴게소 환승정류장이 개통되는 호남선 하행방면 정안휴게소 앞.

29㎡크기의 환승정류소 매표소에 성남시 상대원동에 사는 40대의 박모씨가 들어섰다. 일주일마다 한번씩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그는 휴게소에서 호남선 방면에 환승정류소가 생긴다는 걸 안내문 등을 통해 봐 둔터였다. 그리고 정안휴게소에서 남원까지는 가는 11시 우등고속 표를 1만2400원에 샀다. 그는 앞서 이날 아침 9시20분 성남에서 정안휴게소까지 8900원으로 우등고속을 이용한뒤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그는 전에는 성남에서 전주를 거쳐 목적지인 남원을 가거나 성남에서 서울을 거쳐 다시 남원을 가야했으나 이번에 환승정류소에서 바로 남원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돌아서 가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고 시간이 절약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속버스 노선망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돼 성남이나 고양,용인,의정부 등 중소도시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운행 노선수와 횟수가 제한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실제로 고속버스 노선 145개 중 서울을 기종점으로 운행하는 노선은 73개노선(50.3%)인 반면, 중소도시 고속버스 노선은 평균 3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른 배차간격에서도 서울 ↔ 광주의 경우 5-10분마다 운행하는 반면, 고양↔광주노선은 80분마다 운행되고 일부 노선은 최장 3시간마다 운행하는 노선까지 있다.

국토해양부와 고속버스조합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고속도로 주요 거점 휴게소인 상행과 하행 4곳에 고속버스 환승정류소를 설치하고 지난 2일 오전 11시 정안휴게소(하행방면)에서 개통식<사진>을 가진뒤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시범운행은 주말을 제외한 주중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로 운영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시범운행 노선은 호남축 및 영동축의 25개 노선으로 호남축은 서울, 고양, 수원, 성남, 의정부, 용인 등 수도권 6개 도시와 전주, 군산, 김제, 남원, 익산, 정읍, 광주, 목포, 순천 등 9개 도시간이다. 영동축은 서울, 인천, 고양, 대전 등 4개 도시와 강릉, 속초, 동해, 삼척 등 4개 도시간이다.

고속버스 환승을 하고자 하는 이용객들은 호남축 정안 휴게소(상하행), 영동축 횡성휴게소(상하행)에 설치된 고속버스 환승정류소를 이용하면 되고, 승차권은 출발지에서 고속버스 환승정류소(정안, 횡성)까지의 승차권을 구입한 후 환승정류소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승차권을 구입하면 된다.

요금도 기존 고속버스 요금산정방식과 동일하게 최초 탑승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거리체감제를 적용, 이용객들의 추가적인 부담이 없도록 했다. 국토부와 고속조합은 이번 시범운행으로 고속버스 환승이 가능하게 돼 현재 25개노선이 70개 노선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 이용자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도시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이용시간은 평균 47분, 운행거리는 약 35㎞ 단축되고 요금도 평균 2,500원(일반고속 2,000원. 우등고속 3,000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와 고속조합은 고속도로 휴게소 환승정류소 시범운행효과를 보고 이를 토대로 주말 운영 및 환승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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