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민들은 버스정류소를 점거한 다른 차량으로 인해 도로상에서 승·하차를 하는 등의 불편과 함께 이로 인한 안전 사고 발생도 갈수록 늘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6일 교대역 사거리 남부순환로 방면 3차로에는 지방 대학생을 수송하는 수십 대의 전세버스가 도로의 3차로를 완전 점거했고, 버스 정류소까지 학원용 승합차가 늘어서 있어 시내버스가 2차로 등에 정차하면, 시민들은 차량 사이를 헤집고 승·하차를 시도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시민 황모씨(43. 회사원)는 "질서를 지킨다고 줄을 서 있으면, 시내버스보다 전세버스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버스가 오면 질서고 뭐고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상으로 뛰쳐나가야만 한다"면서, "간혹 교통경찰이 와도 당연하다는 듯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 고속터미널 앞도 버스정류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 승강장(사진)으로 둔갑하는 등 사정이 비슷했고, 잠실역 8번 출구앞 정류소는 기업체 통근 버스의 승강장으로 전락했고, 자가용, 택시 등이 뒤엉켜 정작 버스는 정류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잡양상을 빚었다.
이에 대해 구청 단속부서 관계자들은 "서울시내 버스정류소가 5천 개에 달해 각 구청의 단속 인력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고 밝혔다.
金興植기자 shki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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