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통학로 절반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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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통학로 절반이 위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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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실련, 전국 3천125개교 조사 경계턱 등 안전시설 턱없이 부족
전국 초등학교 통학로 절반은 인도가 없는 차도뿐이며 과속방지턱과 보차도, 경계턱 등 안전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곡예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지난 2월20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15개 시·도, 3천125개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실시
한 "통학로 위험도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9일 "초등학교 통학로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안실련 허억 실장은 "조사 결과 초등학교 통학로의
42.5%는 매우 위험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판정됐다"며 "초등학교 통학로의 위험 수위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허 실장은 "절반에 가까운 통학로는 인도가 없는 지경이며 보차도와 경계턱 등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마치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자동차보호구역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안실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보·차도 및 경계턱이 설치된 초등학교는
1천879개(60.1%), 과속방지턱 설치 통학로는 2천283개(73%)로 나타났고
어린이 보호구역 등 안내 표지판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이 682(21.8%)
개, 학교 주변에 불법 주·정차 또는 노상 주차장이 설치된 곳은 무려 3
천100개소에 달해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학교 주변의 이면도로가 아예 없거나 일방통행 지정 여부도 저조했고 신
호등과 횡단보도가 어린이 위주로 설치된 곳은 228개에 불과했다.
안실련은 종합 평가에서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 시설은 2천806(89.8%)개의 초등학교가 부족하고 통학로의 위험도 수준은 1천328(42.5%)개소가 위험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안실련의 허억 실장은"지난 95년 제정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관리에 관한 규칙"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교
통사고예방에 사용될 연 7,000억원 이상의 교통범칙금과 과태료를 초등학교 통학로 개선 사업에 우선 사용해야 하고 우리도 선진국처럼"1경찰 1학교 전담제" 를 도입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안실련은 공청회를 마친 후 3,125개의 초등학교별 개선사항을 별도
정리하여 경찰청과 기획예산처에 제공, 2003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정
식 요청할 계획이며,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개선 요청사항을 보내 조속히
개선되도록 할 계획이다.
金興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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