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계의 강소(强小)기업>-아이넷관광(전세버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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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계의 강소(强小)기업>-아이넷관광(전세버스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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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인당 매출이 1억원이 넘는 생산성이 높은 강소기업
-겨울철에 스키장운행, 평소 출퇴근수송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 극복
-이를위해 인적자원과 서비스품질 높이기에 집중투자
-여름비수기 극복과 사업다각화로 회사를 두배로 키우려는 계획도

전세버스 회사는 여름과 겨울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같은 이유는  봄과 가을철에는 초․중․고의 현장학습이나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으로 전세수요가 넘치고 여름과 겨울철은 비수기가 도래하면서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덤핑을 야기해 업계의 동반 부실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비수기인 여름과 가을철에 전세버스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계절 구분없이 고정매출을 일정하게 올리는 것으로, 이를 충족하는 기업이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강한 기업이 된다.

73개의 서울전세버스 업체 중에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아이넷관광이 이러한 전세버스 회사 가운데 하나다. 겨울철에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inettour.co.kr)에 가보면 스키동영상과 함께 용평스키장 등 4곳의 스키장에 대한 안내가 있다. 겨울철이면 스키장 수송을 통해 가동률을 높여 겨울철 비수기의 공백을 메운다.

스키장 운송도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이 회사는 단순히 리조트사와 계약을 맺어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조사를 통해 관광코스를 짜서 업체에게 제시하는 방법으로 계약을 따내고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사장 또는 직원 1명선에 의해 영업을 감당하는 일반 전세업체와 달리 3명의 전문영업 직원을 보유한 이 회사는 영업기획력이 있기 때문에 극심한 가격경쟁 속에서도 이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또 회사가 보유한 총 36대의 전세버스 중 20여대를 대기업 직원의 출퇴근에 투입하고 있다. 기업체 출퇴근 수입이 전체 매출의 30-35%를 차지해 성수기와 비수기를 극복하고, 성수기때 신종플루 같은 대외돌발 변수가 닥치면 버텨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

허천운 관리영업담당 이사는 “지난 가을철 성수기때 신종플루 영향으로 학교단체 수송의존도가 높은 전세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고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동계스키와 출퇴근같은 고정매출 때문에 겨울철 비수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다른 전세업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이같은 동계스키와 계절구분없는 출퇴근 매출이다. 이렇게 해서 이 회사 올리는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임직원 46명에 약 50억원선.

평균 1인당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생산성이 높아 작지만 타 회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강소(强小)기업의 자격을 갖췄다.

그렇다면 이 회사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전세버스 시장의 현실 속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올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물음에 한승구(55) 대표이사와 허천운(44) 관리․영업담당 이사는 “인적자원과 고객 서비스를 중시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다른 회사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운수종사자와 직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교육훈련이 좋고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1년에 한 번이나 두 번은 야외 교육시설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안전과 서비스를 교육한다.

지난해 3월에도 양평에 있는 한화콘도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를 초청해 안전과 승객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평소에도 사장과 각 분야 관리책임자들이 수시교육을 하고 현장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이들의 의견를 수렴하고 안전과 서비스 등 각종 개선활동에 반영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8년에는 국토부가 선정하는 교통안전우수업체에 다른 2개사와 함께 선정됐다. 또 운전기사나 직원에 대한 처우는 동종업계에서 상위권이다.

한승구 사장은 “1998년 동부고속에서 분리돼 나올때부터 서비스 품질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생각아래 직원과 운수종사자의 처우를 꾸준이 향상시켜왔다”면서 “‘돈버는 재미’보다는 이력서가 쌓일 정도로 인재가 모이고 업계나 소비자가 최고로 생각해주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중소기업 매출의 상당부분을 대표이사가 좌우하는 업계 현실에서 그만큼 사장에게 집중되는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다른 임직원에게 위임하고 있다.  한승구 대표는 자금만 담당하면서 주요사항에 대해서 보고만 받되 나머지는 허천운 관리․영업담당이사가 맡아서 하는 방식이다. 또 허이사도 차고관리나 배차 등은 담당 관리책임자가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있다.

허이사는 “크지 않은 기업에서 사람을 키워서 인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교육과 훈련에 대한 투자못지 않게 과감히 권한을 위임해야 하는데 이것은 서로간에 신뢰가 없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넷관광은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더 키우기 위해 차량규모를 현재 36대에서 직영회사로서는 최대인 60대까지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연중 최대 비수기인 여름철에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연관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궁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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