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타격받은 전세버스업계 “겨울나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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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타격받은 전세버스업계 “겨울나기가 두렵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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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신종플루 영향으로 학교단체(이하 학단)수송의존도가 높은 전세버스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서울전세업계가 비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학단의존도가 평균 30-40%에 달하는 서울전세업계는 성수기인 봄과 가을, 비수기인 겨울과 여름의 격차가 극심해 성수기때 벌어서 비수기를 지내는 운영패턴을 가지고 있으나, 지난 가을 신종플루가 밀어닥치면서 초중고교의 현장학습이나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 등이 대거취소돼 어느때보다 힘든 겨울철을 보내고 있다.

손준용 현대관광 대표는 “신종플루 때문에 3개월동안 7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차량을 28대에서 23대로 줄인뒤 봄에 새로 사겠다. 고통분담방안으로 공인회계사의 경영진단을 통해 영업부에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흥수 신동아관광 사장도 “2월에는 대학생 오리엔테이션에 의한 전세수요가 있지만 1월 중에는 일이 없다. 신종플루 영향 때문에 이미 가을에 차량 10대를 줄였고 봄에 다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대학교 수송을 맡는 전세업체는 방학에 들어가면서 타격이 더 크다. 겨울철 비수기에 따라 차량을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학단이나 대학교 통학수송 의존도가 낮은 곳이나 통근버스 운행으로 고정매출이 뒷받침되고, 동계 스키장이나 위락시설 등을 운행하는 곳은 타격이 덜한편이다.

김한수 새한남관광 대표는 “우리회사도 신종플루 때문에 가동률이 떨어져 타격을 받았지만 학단의존도가 다른 회사의 절반수준인 연평균 18%밖에 안되기 때문에 버틸만하다”며 “겨울철은 롯데월드 같은 위락시설의 수송을 통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비용을 절감해 손익분기점을 최대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순 금성관광 상무는 “우리회사는 학단보다는 기업체 수요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신종플루와 겨울철 비수기의 영향이 덜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세버스 회사는 겨울철 비수기에 신종플루 여파가 더해지면서 운전기사를 내보내고 직원의 급여를 삭감하거나 밀리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여의도에 주사무소가 있는 H사 관계자는 “신종플루 때문에 가을에 벌지못해 전세버스 회사직원들의 급여가 밀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회사도 비용절감을 위해 차량매각은 물론 운전기사 10명을 내보내는 방법으로 내부 구조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K관광도 차량을 팔고 기사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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