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신촌로, 일부 광역버스노선 운행 제외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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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신촌로, 일부 광역버스노선 운행 제외돼 '논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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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설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일부 광역버스가 통행혼잡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6일 양화대교에서 이대입구까지 이어지는 양화·신촌로 5.2㎞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했다. 이 구간 버스전용차로는 양화대교~합정역~홍대입구역~동교동삼거리~신촌로터리~이대역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양방향 7개 지점 총 14개소의 정류소가 도로중앙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삼화고속)의 10개 노선 가운데 혼잡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1000번, 1100번, 1101번, 1200번, 1301번만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인원이 많은 1300번(인천 연수동-서울역), 1400번(인천터미널-서울역), 1500번(인천 계산동-서울역), 1600번(연안부두-서울역), 1600-1번(인천 용현동-서울역) 등 5개 노선은 제외했다. 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1일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이 승객들은 편도 4차로에서  중앙차로로 인해 한차로가 더 좁아져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집이 인천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30대 남성 직장인인 정모씨는 “중앙차로를 이용하는 노선은 빠르게 가는데 가변차로 노선은 차선의 감소로 인해 정체가 심화돼 시간이 더 걸린다”며 “같은 인천행버스인데 몇몇 노선만 중앙차로를 이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승차위치가 달라 차량의 선택권이 좁아져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천과 서울을 통근한다는 20대 남성 직장인 권모씨는 “양화신촌로의 개통이후 가변차로의 1400번과 중앙차로의 1200번의 승차위치가 달라 선택권이 좁아져 이용이 불편하다”며 삼화고속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했다.

삼화고속측은 3월 개학이 되면 대학가가 몰려있는 이대신촌지역 때문에 불편을 제기하는 민원이 더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일부 노선을 제외해 전체의 중앙차로 통행용량이 초과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의 중앙차로팀 관계자는 “대기행렬이 긴 광역버스가 정차하다보면 추월차로가 14개 정류소 중 3개 밖에 없어 뒷차의 통행이 막히기 때문에 인천시의 협조를 얻어 미리 일부 노선을 뺐다”며 “다같이 불편한 것을 막고자 일부 노선을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양화․신촌로에 대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무용론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통행량이 많은 양화신촌로에 중앙차로를 만들었으나 좁은 도로폭 때문에 중앙차로마저 버스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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