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원짜리 전세버스 누가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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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5000만원짜리 전세버스 누가 탈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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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운행되고 있는 전세버스 가격보다 두배가 넘는 3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고급전세버스가 서울에서 운행된다. 이 차량을 이용하려면 기존 전세버스 운임의 2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서울전세업계는 이 업체가 고급전세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전세수요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전세업체인 새한남관광(대표이사 김한수)과 네오플란오토모빌코리아(대표이사 강석수)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의도한강고수부지에서 새 전세버스 모델 ‘스타라이너 유로팔레스(Star Liner euro palace) 발표회를 갖고 영업에 들어갔다.

새한남이 구입한 이 버스는 영맨(YoungMan)자동차그룹에서 독일 네오플란사의 기술 및 부품을 사용해 중국에서 생산한 것으로 3억5200만원이며, 유럽에서 생산돼 판매되는 것은 5억원선이다. 서울전세버스 회사들이 주로 운행하고 있는 전세버스 가격은 대형기준으로 9000-1억5000만원선이다.

이 차량은 12.44m 길이에 너비가 2.5m, 높이가 3.7m로 최고출력은 430마력이며 좌석은 27석이다. 실내는 차량뒷공간을 8석의 회의공간으로 만들고 영상회의와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관련 시설을 갖춘데 이어 장거리 이동을 고려해 화장실을 만들었다.

김사장은 “현재 전세버스 시장은 가격경쟁인데 장비차별화를 통해 고급전세 시장을 두드리는 것”이라며 “이 차량은 관공서와 기업체 간부의 의전용이나 이동중 회의 및 업무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전세업계도 이 전세버스 운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박광수 제로쿨투어 대표는 “새한남관광의 시도가 전세시장 세분화를 실험하는 것”이라며 “이 시도가 먹히면 전세시장이 변하게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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