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리비 보험금 3조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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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리비 보험금 3조원 넘어섰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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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2008회계연도 약 3조2000억 '사상 최대'
사고건수 증가, 도장 재료비 인상, 외산차 급증 등 주요인

 


손해보험회사들이 연간 차량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보험개발원은 2008회계연도 중 교통사고 차량 수리를 위해 국내 전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 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7.7%(2311억원), 5년전인 2004년에 비해서는 무려 55.2%가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도장 고급화와 수가인상 등으로 도장비 지출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했고 지난 2008년 8월 도장재료비의 일괄 인상(13.2%)으로 지난해 도장료가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부품비도 증가해 차량 고급화 및 첨단장치 장착 확대에 따른 고가부품 증가로 부품비가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4322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공임으로 지급된 수리비는 전년대비 4.5% 증가해 상승률이 도장료 및 부품비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매우 비싼 외제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리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산차에 지급된 수리비는 약 3098억원으로 3년전인 2006년의 1532억원보다 무려 102.3%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접손해인 휴.·대차료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지급한 휴·대차료는 2444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이는 휴·대차료 인정기준의 확대, 보상 금액 현실화, 대차료가 매우 비싼 외산차의 지속적인 증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물적손실 비중이 인적손실 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 중 차량 및 대물담보 비중이 49.3%로 46.5%인 자손 및 대인담보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는 사고예방 노력 강화 및 차량 안전성 개선 등으로 사망자수가 최근 5년간 10.6% 감소한데 반해 자동차의 첨단화 및 고급화로 수리비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강설로 당월 손해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자동차보험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폭설 등 이상한파로 인한 사고건수 급증, 친환경 소재인 수용성 도장 사용 확산, 일본산 자동차의 급속한 증가, 국토부의 신정비요금 공표 예정 등으로 향후 수리비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준기자 parkh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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