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대구-부산구간 11월개통, 고속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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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대구-부산구간 11월개통, 고속업계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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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인 대구-부산이 오는 11월 개통돼 고속버스와 항공 등 경쟁교통수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버스 업계가 운행시간 단축과 홍보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먼저 업계는 대구-부산구간 KTX가 개통되면 운행시간이 2시간 18분으로 단축되는 것을 감안해 현재 4시간20분대인 고속버스 운행시간을 3시간대로 단축하기 위해 운행속도 상향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최고 103km수준인 고속버스 속도를 110km까지 허용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부터 제한속도 상향을 실시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등 최고제한속도가 현재 100km수준인 곳은 110km로 상향되는 시기에 맞춰 운행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제한속도 올리기는 이미 금호가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나머지 고속사들도 실시하기로 했으나 속도상향에 따른 유류비 상승과 안전문제 등으로 고속사들간에 합의가 늦어지면서 시행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또 고속업계는 속도상향 등으로 서울-부산간 고속버스 운행시간이 3시간대이면서 요금은 KTX의 60%수준인 것을 알리려는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속버스조합 관계자는 “최근에 서울-부산구간을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은 운행시간이 5시간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있는 경우도 많다”며 “도심에 위치한 터미널에 나오면 언제나 탈 수 있고 KTX요금의 60%수준이면 3시간대에 부산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이용자편의를 위한 고속버스 정류소 환승활성화를 비롯 일부사에서 제공하는 도착안내시스템의 확대 등을 논의하거나 검토하는 한편 고속버스 부가세 면제 등 제도개선방안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각 고속사별로도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장단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고속 및 시외버스의 M&A 등에서 단기적으로는 원가절감방안과 서비스 개선추진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대해 고속업계로서는 큰 위기의식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는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변화하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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