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이월금액합친 시재정지원액 3700억원에 달해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서울 시내버스의 운송수지 적자가 해마다 늘고있는 가운데, 올해 운영적자가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전년도 이월금액을 합하면 시 재정지원 소요액은 37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재정지원액이 커짐에 따라 대중교통요금 인상 압력도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최근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10년도 운송 총수입은 1조1024억원이나 총비용은 1조4167억원으로 산정돼 3143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시재정지원 소요예상액 3700억원은 운영적자 3143억원에 전년도에 이월금액이 582억원이 추가된 것이다. 재정지원액은 2007년 1636억원에서 이듬해 1894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2900억원에 달한뒤 올해 3000억원대로 늘어나는 것이다.<아래표 참조>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서울시내버스는 이같은 운영적자 등이 발생하면 시 재정으로 지원해준다.
연도 | 2004년 7-12월(준공영제 시작시점) | 2005년 | 2006년 | 2007년(요금인상 이뤄짐) | 2008년 | 2009년 | 2010년 |
재정지원 규모 | 816억원 | 2221억원 | 1950억원 | 1636억원 | 1894억원 | 2900억원 | 3725억원(추정치) |
<준공영제이후 시 재정지원 추이>(자료출처: 서울시)
하지만 기존 본예산에 편성된 금액은 1900억원에 불과해 본 예산대비 부족액은 1825억원으로 이 중 1265억원을 추경에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265억원만 추경에 반영하는 것은 성과이윤이 포함된 차기년도 이월금액이 470억원인데다 자구노력으로 인한 비용절감 가능액 90억원을 제외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정책담당관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예측치기 때문에 연정산을 해봐야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라며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인건비와 연료비 등 원가는 늘어나는데 비해 이를 반영해야하는 요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았기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