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천만가지의 표정과 내 시선이 닿는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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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천만가지의 표정과 내 시선이 닿는 모든 것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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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참고하면 된다.

눈길이 닿는 모든 것을 추억으로 선물하는 곳 ‘홍콩’


살인적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해가며 호들갑을 떨었던 무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기 시작한 9월초, 30도가 넘는 기온에 100%의 습도를 기록한 그 때의 홍콩 날씨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위한 게이트까지 지하열차를 이용해야 할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홍콩국제공항을 빠져나오면 살인적 무더위(?)를 견뎌낸 사람에게도 이곳의 날씨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러나 란타우섬에서 해안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해저터널을 거쳐 구룡반도에 도착하는 여정에서 홍콩의 더위는 시각적으로 사라진다.

하늘 높이 솟은 고층건물과 그 보다 높은 오밀조밀한 아파트, 육중한 크기의 괴물 같은 2층 버스와 빨간색 도요타 택시, 광고로 치장한 트램(궤도열차), 보도 위를 뒤덮은 요란한 광고판 등이 혼란스럽지만 비교적 느슨하게 이어지는 반면 건물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육교마다 가득한 사람들의 발걸음은 서울 시청 앞 신호등을 건너는 우리보다 더 빠르고 힘차다.

밤이 되면 홍콩섬과 구룡반도가 마주보며 불야성을 이루는 고층빌딩들이 살아있는 연기자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표현되는 숙달된 하모니를 보여주며 이 거대한 도시 전체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밤낮의 구분없이 살아있는 도시, 천만가지의 표정과 내 시선이 닿는 모든 것을 추억으로 포장해 선물하는 곳, 그래서 홍콩은 한 번 가보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도시가 된다.

그러나 익히 알고 있는 쇼핑, 야경, 대형 테마파크로 대표되는 홍콩에는 의외로 놓치기 쉬운 보석 같은 존재들이 있다.

언젠가 당신이 홍콩을 간다면 반드시 들러 봐야할 그 색다른 경험들을 소개한다.


▲주말장터 빨간 벽돌집'

 구룡반도 북서쪽의 신계지역 유엔롱(元朗, Yuen Long)에 자리한 ‘빨간 벽돌집’은 주말에만 장이서는 곳으로 우리의 난장과 비슷하다.

 난장이라고는 해도 40여개의 조그만 점포들이 나름대로의 규모를 갖춰 놓고 이 지역 특산품에서 이런 저럼 소품들을 비교적 깔끔하게 진열해 놨다.

홍콩에서도 중국 본토에 가까운 변두리에 있는데다 주변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이런 곳을 누가 찾을까 생각했지만 머물러 있던 2시간여 동안 중국 본토 및 홍콩 현지 관광객과 간간히 눈에 띄는 외국인 배낭여행객까지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입소문이 났다.

입구에 있는 조그만 음식점은 웰빙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주인 부부가 그날그날 메뉴를 정해 즉석에서 요리를 하는 통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더디기는 하지만 샐러드와 스파게티의 맛은 일품이다.

▲鄧 氏 집성촌 ‘핑산탕 갤러리 및 트래킹’

 유엔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틴슈와이의 ‘핑산탕 갤러리’는 영국 식민시대 경찰서로 사용됐던 건물을 鄧 씨 집성촌인 이곳 지역 주민들이 경찰서 자리 때문에 물이 마르고 불경한 일이 그치지 않는다며 몰아내고 대신 鄧씨의 씨족 갤러리로 꾸민 곳이다.

 영국식 건물에 홍콩 사람들의 예식 소품과 현지 지역민들의 축제 풍경, 교육에 대한 열정 등을 담은 자료들이 단아하게 전시돼있다.

갤러리 우측에 홍콩 특유의 무덤들이 있고 반대편 마을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큼직한 두 채의 사당이 있다.

갤러리에서 나눠주는 안내장 코스대로 마을 아래쪽 사당을 거쳐 자녀의 학문을 위해 공을 들이는 추이 싱 라우 탑과 옛 우물터, 우리로 말하면 가신(家神을) 모시는 조그마한 사당에 이르는 핑산 유적지를 돌아보는 트래킹 코스의 아기자기한 맛도 색다르다.

가까운 곳에 틴슈와이 KCR 기차역이 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벳서니(Bethanie) 성당과 미술관

 소를 키우던 축사, 병자를 돌보던 병원과 예배를 보던 성당을 공연장과 첨단 영화를 만드는 소규모 연구실로 꾸며놓았다.

 입구에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방문객들을 압도하지만 곧 이어 나타나는 잘 굽은 얕은 고갯길과 팔각형의 아담한 건물이 시선을 녹인다.

안내실에 있는 모형 소와 마구간이 예전에 축사였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어져 있는 다른 축사는 아담한 공연장으로 쓰인다.

안내에 따라 다시 언덕을 조금 오르면 영국풍의 근사한 건물이 나온다.

바닥에 있는 타일, 안쪽의 성당 모자이크와 단상 등은 100년 전에 쓰던 그대로의 것들이라 고풍스럽다.

옥상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홍콩의 최고 갑부가 살았던 대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성룡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진 영화 작업실도 이곳에 있다.

지하에는 예전에 선교사들이 중국의 이민족을 위해 직접 인쇄했던 성경책, 미사 도구, 100년이 넘은 샴페인 병들이 전시돼 있다.


아주 특별한 경험

▲중국요리의 진수를 체험한다...중화요리학원

 홍콩 최고의 요리사에게서 중국 최고의 요리를 직접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직업훈련원과 비슷한 중화요리학원은 전문직업훈련센터로 젊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중국요리 조리법과 서비스 교육은 물론 영어를 지도해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는 기관이다.

2년 이상의 교육기간을 필요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강습을 하고 있어 10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이 620홍콩 달러를 내고 미리 예약을 해야만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배워 볼 수 있다.

이 곳 관계자는 “중국은 물론 요리를 전문으로 배우는 외국 학생들과 관광객까지 밀려 내년 스케줄을 준비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홍콩 최고의 요리사로 유명한 류궉츄우(劉國柱) 주방장이 즉석에서 요리한 닭요리는 환상 그 자체였다.

▲와우! 자유이용권이 2만2500원...오션파크

 홍콩에 가면 빼 놓지 않고 가는 것이 해양천국 ‘오션파크’다.

 엄청난 크기의 수족관에 엄청난 수의 물고기와 오션 파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기기묘묘한 물고기 달팽이처럼 꼬며 관람하는 재미가 독특하다.

판다와 돌고래의 재롱, 물속을 누비는 물개, 희귀종 앵무새 등 진기한 볼거리와 두개 지역으로 나뉜 공원 시설을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재미와 후문쪽 경사로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어 우리나라처럼 걷다가 오르다가 지쳐 제대로 구경조차 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

무엇보다 HKD185 (홍콩달러)만 내면 먹는 것만 빼고 대부분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한다는 것, 오션 파크의 특별한 경제적 가치다.

10월부터는 입장료가 HK$ 208로 인상된다는 점도 참고.

▲혼란, 그래서 더 매력적인 ‘소호’

 갤러리라는 간판만 보면 소호(사우스 오브 헐리우드, South of Hollywood)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의 전경이다.

 갤러리가 들어선 건물을 살짝 올려만 봐도 어지럽게 늘어진 전선과 에어컨 실외기가 어울려 슬램가를 방불케 하고 도로변에는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그 사이 사이로 제법 세련되게 꾸며진 갤러리들이 들어서 있고 안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소품과 썩 괜찮은 사진이며 그림, 조각품 같은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규모가 있는 갤러리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점잖은 면이 있지만 소규모 갤러리는 차와 칵테일을 팔기도 하고 주말에는 댄스장으로 변하기도 한다.

개성이 넘치는 레스토랑과 샵, 바 등이 몰려있는 독특한 풍경덕분에 밤이 되면 외국인들이 현지인보다 더 많이 눈에 띄는 홍콩의 명소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명물 옥외 에스컬레이터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도 이 곳에 있다.

홍콩...캐세이패시픽 항공이 제공하는 특별한 기회

 백만 불짜리 야경, 세계 각국의 산해진미, 쇼핑의 천국,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가득한 홍콩을 놓칠 수는 없다.

이코노미에서 디럭스 급에 이르는 33개의 다양한 호텔이 참여하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의 홍콩 슈퍼시티 패키지는 최소 1박을 기본으로 최장 1개월까지 자신의 일정과 여행 목적에 따라 체류 기간과 여행 패턴을 디자인 하는 자유 여행 패키지다.

잘만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에 내 멋대로의 자유를 느끼며 홍콩을 둘러보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말자.

1박2일 기준으로 최저 42만6000원부터 판매되는 ‘홍콩수퍼시티 패키지 하이라이트 여행’(2008년3월31일까지)에서 이달 30일까지 판매되는 ‘홍콩 슈퍼시티 라이트 ‘ 패키지도 눈독을 들일 가치가 있다.

오는 12월31일 까지 적용되는 ‘홍콩 플러스 마카오’ 패키지는 왕복항공권과 각 호텔의 다양한 부가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포함내역이 서로 다르고 교통 및 호텔 이용 옵션이 서로 달라 일정과 자세한 상품 내용은 캐세이패시픽 항공 웹사이트(www.cathaypacific.com/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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