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중교통 이용자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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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중교통 이용자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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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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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불만족도, 수도권 가장 높아

1가구당 교통비 20~30만원 지출 39%


2004년 서울시는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기본 틀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요 간선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고 간선과 지선 노선을 구분하는 버스운영 체제, 노선과 운행을 분리한 '준공영제', 대중교통 수단간 무료 환승체제 시스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서울시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 개편사업'은 당시 버스 노사의 반발과 일부 시민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해 7월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시행 2년이 지난 현재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버스 노선과 운영체계 개편 시스템은 부산 등 일부 광역시가 벤치마킹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도입하거나 구상 중에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광역도시권의 교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지향점이 무엇인가를 시사하는 결과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교통신문은 창간 40주년 특별기획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단체의 대중교통 이용만족도를 조사했다.
총 45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도권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는 것, 그리고 서울보다는 기타 지방 도시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월 평균 25회

자가용 이용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대중교통은 여전히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수단으로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63%로 자가용 이용자 30% 보다 배 이상 높았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전체 응답자 199명 가운데 71%(143명)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 63%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전체 응답자 142명 가운데 62%가 (지하철 35%, 버스 27%) 대중교통을 주요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자가용 이용자는 36%로 서울과 지방에 비해 다소 높았고 반면 지방의 대중교통 이용자는 54%로 가장 낮았다.
이는 도보, 자전거, 이륜차 등 대체 수단 이용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월 평균 대중교통 이용 회수는 50회 이상이 24%로 가장 많았다.
50 회 이상 이용 비율은 서울 32%, 수도권 25%, 지방은 11%로 나타났다.

 출.퇴근 소요 시간 40분 이내 비중 높아

편도를 기준으로 할 때 하루 통근 거리는 21~25㎞가 전체의 22%를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6㎞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27%에 달해 왕복 거리가 50㎞에 달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6%에 달했다.
21㎞ 이상 통근 비율은 수도권이 49%로 가장 많았고 서울 31%, 지방은 20%로 가장 낮았다.
대중교통 이용자와 자가용 이용자를 구분한 소요시간은 약간의 편차를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출.퇴근 평균 소요 시간은 20~40분과 40~60분이 각각 30%를 차지한 반면 자가용 이용자는 20~40분 48%, 40~60분 19%로 나타나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해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서울은 대중교통 이용시 20~40분 36%, 40~60분 40%의 비율을 보인 반면 수도권은 20~40분 22%, 40~60분 2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다.
특히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율은 서울 11%, 수도권 51%로 나타나 수도권 주민의 대중교통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가용 이용자는 서울은 48%가 40분 이내로 나타난 반면 수도권은 40분 이상이 40% 이상으로 조사돼 수도권 주민의 대중교통 기피 이유는 과다한 소요 시간 때문으로 추측된다.
반면 지방은 자가용 이용시 10분 미만이 46%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교통체증 등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교통수단 이용자 2명

직장과 학교 또는 사적 용무를 위해 교통수단을 상시 이용하는 한 가구 내 총 인원은 2명 이상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8%가 2명 이상이 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본인 혼자라는 비율도 33%에 달했다.
이는 핵가족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그만큼 교통수단 이용자 수도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3명 이상은 18%, 4명 이상은 9%, 5명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2%였다.
단독 또는 2명 이내의 비율은 수도권이 76%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72%, 지방은 61%로 나타났다.
개인의 교통비용은 월 평균 10만원 이내를 사용한다는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고 40만원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은 4%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은 10만원 이내가 33%인 반면 수도권은 24%로 나타나 환승요금 할인이 아직 적용되지 않는 수도권 지역 주민의 교통비용 부담이 그 만큼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 가구당 월 교통비용은 서울이 30만원 이내가 59%였지만 수도권은 51%로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30만원 이상 지출 비율은 서울 41%, 수도권 49%로 나타나 수도권 주민의 교통비용 부담이 서울지역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중교통 이용만족도 수도권 꼴찌

현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1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이 61%로 가장 높았고 불만 16%, 대단히 불만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는 예상을 깨고 지방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만족도는 24%로 나타나 전체 평균 만족도를 상회했고 서울은 21%의 응답자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는 전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13%에 그쳤다.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가장 크게 생각하는 불만은 혼잡함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 이용자의 36%가 혼잡함을 꼽았고 정시성(16%), 환승불편(15%)의 순으로 지적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에서도 '혼잡'을 대중교통 이용시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한 비율이 37%에 달해 이를 개선하는 방안 마련이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가장 시급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혼잡 다음으로 불편을 느끼는 부문은 정시성(17%)으로 나타났으나 서울과 수도권은 환승 불편이 각각 16%, 15%로 나타나 정시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반면 환승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이용편의가 41%, 이용시간이 빨라서(31%)의 순이며 다른 선택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도 15%로 나타났다.
한편 대중교통의 심야 운행과 관련한 질문에서 64%가 운행시간 중단에 따라 업무 또는 기타의 여가시간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연장운행 등 심야 교통수단 확보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 주민의 74%, 서울 주민의 68%가 있다고 답해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시간을 연장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중교통 운행 연장 시간은 새벽 2시까지가 43%였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2%가 노선 개편을 꼽았다.
노선개편에 대한 요구는 지방이 37%로 가장 높았고 서울 28%, 수도권은 31%로 나타났다.
이는 노선 개편이 이뤄진 서울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노선개편에 이어 무료 환승체계 구축(20%), 버스전용차로제 확대(15%), 요금 인하(14%), 자가용 억제 방안 도입(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불친절 행위 근절과 난폭운전, 승하차 편의성으로 고려한 정류소 시설 개선, 교통수단간 연계 운행, 장애인 이용 서비스 개선 등의 의견도 나왔다.
김흥식기자 ks1009@gyotongn.com


수도권 주민 소외된 교통정책에 불만 크다.

매일 500만명 이동, 무료 환승 적용 제외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을 이용해 매일 500만명 이상이 서울을 오가는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하루 평균 통근 거리와 환승비용 차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노선체계의 소외감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2004년 서울시가 대중교통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약속했던 무료 환승 혜택을 시행 2년이 지나도록 적용하지 않고 있고 특히 노선체계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이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는데 따른 상대적 소외감에서 비롯됐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월 평균 교통비용은 10만원 이하가 서울 43%에 달하는 반면 수도권은 24%에 그쳤다.
이는 이용 거리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환승요금 경감 또는 무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기지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같은 거리라도 수도권 이용자는 최소 1400원을 부담하는 반면 서울 지역내에서는 800원만 부담하기 때문에 42% 가량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이 같은 결과는 10만원 이하 교통비용을 부담하는 비율 차이 44%와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신은빈 씨(32. 인천 주안동)는 "서울 진입 도로에 예외 없이 들어선 전용차로 여파로 자가용 운행시간이 늘어났고 대중교통 이용 요금 부담도 과거보다 증가하는 등 경기 지역 주민들만 일방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당초 약속한대로 무료 환승요금제를 빨리 시행하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대중 교통 이용자의 만족도가 전체 조사 결과, 만족한다의 평균치(19%)를 훨씬 밑도는 13%에 그친 것은 소외된 교통정책이 그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신속한 해결 방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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