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의 흥행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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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의 흥행조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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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동차 업계의 시작은 ‘모터스포츠’가 맡았다.

주말 서울 도심에 굉음을 울리며 나타난 F1 머신의 질주에 마니아들이 열광했고 먼 타국 땅에서는 국가 대항전으로 열리는 'A1 그랑프리‘에 사상 처음 출전한 'A1 팀 코리아’가 종합 8위를 차지했다는 믿기 힘든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 세계 5위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는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국제 기준과는 거리가 먼 용인 서킷 하나에 전적으로 의존한 모터스포츠는 시설과 규모, 대회 일정과 선수층, 그리고 스텝 모두의 생계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열악한 수준이다.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이 이러한 현실보다 더 아쉬워하는 점은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터스포츠의 저변, 흥행여부 등에 대한 회의적 분석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지난 4일 영동대로를 막은 임시 주행로에서 고작 몇 번을 오가는 F1 머신을 직접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인파가 광주 금남로 행사를 포함해 약 3만여명에 달했다는 점은 엄청난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

서울 행사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지난 몇 차례 각 지자체와 에이전시 등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대규모 모터스포츠 유치가 고비마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좌절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조직위 관계자가 어렵게 입을 연 것처럼 F1 한국 그랑프리의 전남 대회 흥행 전제 조건 역시 메인 스폰서를 잡는 일이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현대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커가 연간 400만명의 관중과 6억명을 TV 앞으로 모으는 대중적 스포츠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은 어쩌면 기업의 책임일 수도 있다.

그런 참여의 확대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봤을 때 모터스포츠 흥행이 가져다주는 무형의 가치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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