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의 대형화, 전문화 시대 도래
상태바
여행업의 대형화, 전문화 시대 도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여행시대 최종성사장

패키지시장 10년 전과 다를 것 없어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급성장 한 것 외에는 10년 전이나 오늘이나 패키지시장이 변한 건 아무것도 없지요”
“해외여행자유화 원년인 1989년 이전 해외여행은 일부 특수계층들의 전유물이었고 대기업들의 인센티브여행이 전부였다”는 최종성 여행시대 사장은 “90년부터 94년까지가 아웃바운드 업계 최대 호황기였으며 매년 급성장하는 내국인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출시되고 출혈경쟁으로 인해 한달 새 수십개 여행사가 문을 닫고, 열고 하는 춘추전국시대 였다”고 설명한다.
86년 10월 신화여행사 입사를 시작으로 세진여행사, 하이센스여행사, 3W투어, 인터파크여행사를 거치며 17년 간 여행전문가의 길을 걸어온 최사장은 “허가제였던 시절의 여행업체 수는 30여개 정도로 패키지회사는 세방, 세기, 세중 등 4-5개사 정도였으며 여권 만들기도 힘들었고 여행요금도 요즘 패키지 상품의 3배 정도로 수익성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94년 여행시장을 석권했던 씨에프랑스 지길호사장이나 온누리여행사 최웅웅사장 등을 비롯해 삼홍여행사 등 3대 대형 패키지 회사들의 연이은 부도로 인해 여행업계 미지가 하락했었고 이와함께 불어닥친 IMF로 인해 여행업 시장은 알라스카의 빙하처럼 얼어붙기 시작했었다”고 설명한다.
IMF 한파가 가시기 시작한 지난 99년 말부터 아웃바운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고 이 당시 인터넷 사업에 첫 선두주자로 나섰던 3W투어가 온-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병행하면서 여행업계에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산시켰고 오프라인 시장도 이와함께 치열한 일간지 광고경쟁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던 업체들 중 현재 살아남아 있는 업체는 넥스투어, 웹투어에 불과하며 또 다시 여행업계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씨에프랑스와 온누리여행사가 99년에 다시 등장하면서 여행업계는 또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된다.
결국 여행업계 덤핑시장의 주범이었던 이들은 또 다시 경영주들의 노하우 부족과 일간지 광고에만 의존하는 무리한 경영으로 인해 여행업계 이미지를 다시 한번 실추시키는 사태를 야기시켰다.
여행사 경영주들의 노하우에 대해 최사장은 “최소의 자본금으로 여행사를 창립하고 항공사 접대와 일간지 광고에만 의존해 여행사를 경영하던 시대는 지났다”며“한국 시장에 맞는 상품의 다양성과 특화, 인센티브 비즈니스의 강화, 다양한 거래처의 확보, 항공사 영업부와의 신규상품 개발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경영주들의 노력과 전문인력 양성, 팀워크도 생존전략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여행사 경영주들은 관리부터 시작해 영업적인 면 모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정작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여행업을 보는 시각에 대해 최사장은 “여행업에 대한 시책이 탁상공론 적 성격이 많으며 관광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화 된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덤핑규제나 소비자 보호차원의 규제강화, 기획여행신고제의 강화와 작년부터 실시한 우수여행상품에 대한 지원 확대도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0년 뒤 여행업의 전망에 대해 최사장은 “항공사들과 호텔들이 여행업 비즈니스 영역을 침범하고 있어 여행업의 활동영역이 좁아질 것이며, 미국과 같이 온라인여행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석권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판단한다”며“오프라인 시장은 점차 대형화되고 리테일러들의 전문화 된 변신으로 여행시장의 구조가 개편될 것이다. 즉, 박람회, 허니문, 낚시, 크루즈, 등산, 티켓전문여행사들이 발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희 여행시대도 백화점 식 패키지시장에서 탈피해 전문성을 가진 테마형 여행사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전 스텝들과 함께 공부하며 새로워진 여행시대의 전문성을 향후 4년 뒤에 업계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최사장의 여행전문가 다운 상품이 선보이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