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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해치백은 필패(必敗),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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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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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30, 유럽형 품질로 승부해 ‘성공예감’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는 후석과 트렁크 공간의 뛰어난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짐차로 취급을 받는다.

그 동안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 준중형 세단의 해치백을 개발해 시장에 투입했지만 많아야 월 평균 30여대의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천덕꾸러기 대우를 면하지 못했다.

해치백에 대한 비호감은 자신을 과시하려는 수단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우리 정서에 짐을 싣는 화물칸과 객실이 통해 있는 데다 날씬하게 처리된 노치백과 달리 모던함을 찾기 힘든 후면부의 촌스러움이 자신의 품격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하나, 승용차의 품질을 평가하는 여러 기준 가운데 유난스럽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음, 정숙성이다.

이 역시 경쾌한 엔진음, 강렬하면서도 규칙적인 가속음을 자동차를 운전하는 즐거운 사운드로 받아들이는 유럽과 다른 우리의 특별한 취향이다.

절대소음을 원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면서 방음과 방청의 수준이 곧 자동차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현대차가 지난 달 12일 출시한 ‘i 30’은 당돌하게도 국내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비호감 요소를 고루 갖춘 발칙한 모델이다.

해치백 스타일에 운전을 해 보면 같은 엔진(감마 1.6 VVT)을 탑재한 아반떼와는 전혀 다른 승차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타일 구성은 그러나 기존의 해치백과 전혀 다른 감각을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과 스포티함을 살린 전면부, 특별한 기교없이 역동성에 주안점을 둬 시원스럽게 배분한 측면부, 필요한 만큼만 잘라내 리어 글라스의 면적을 최소화하는 한편 리어 램프의 형상을 크게 살려 후면부는 묵직하고 강인하다.

이제는 익숙해진 센터페시아, 계기반 등의 디자인과 컬러 이외에 대시보드와 도어 안쪽 등의 소재를 직물 효과의 재질로 마감해 시각과 촉각의 느낌이 매우 뛰어나다.

글러브 박스의 쿨 기능, 6:4로 접히는 리어 시트 쿠션과 백 폴딩 기능, 요즘 뜨는 AUX/USB, 사각 지역을 최소화한 아웃사이드 미러 등의 가치 및 활용성도 자랑할 만하다.

121마력, 15.6토크, 13.8㎞/ℓ의 연비 등 i30의 기본 성능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아반떼와 동일하다.

단 아반떼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ZF SACHS사의 쇽업 쇼바의 충실한 기능과 주행시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4.26°로 설계된 전륜 캐스터 각 등을 적용해 주행안정성이 탁월한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소프트한 조향 성능과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이 매우 뛰어나고 특히 가속에서 전달되는 사운드가 특별한 운전의 재미를 준다.

i30만의 이 독특한 사운드는 흡기 사운드의 튜닝으로 가속주행 소음의 선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주되는 것으로 일반적 소음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현대차는 i30의 올해 판매목표를 6000대 가량을 설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선진국 형태로 전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형 모델로 개발돼 지난 달 중순이 임박한 12일에 출시된 i30은 짧은 기간 922대 판매돼 ‘해치백-필패’의 국내 시장의 판도를 무너뜨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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