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전이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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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전이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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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세계적으로 친환경자동차의 개발과 함께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지능형자동차와 교통시스템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능형자동차 기술은 운전자의 운전 부담 경감과 편의성 및 안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나라의 교통사고 건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세계 11위의 자동차 보유 국가이나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672명으로 터키 다음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선진국에 진입한지 10여년이 경과하였지만 우리의 교통문화는 아직 개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해도 연 20조원에 달하고 있다.
우리 나라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도로횡단 관련 사고가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만큼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안전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 자동차산업의 화두가 환경과 안전이나 우리 나라의 경우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환경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도 발견지연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건수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능형자동차와 교통시스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승용차사고의 41%와 상용차 사고의 31%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보유국인 미국 역시 연 1만명이 자동차 전복사고로 사망하자 산관학 공동으로 차량 충돌사고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표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연 5천명에 달하는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유럽 각국도 2005년까지 교통사고로 인해 보행자들이 입는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각국 정부가 교통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혼다는 운전자를 비롯한 차량 탑승자의 안전 뿐 아니라 그 동안 소외되어 왔던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과 자동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혼다는 포드 익스플러로의 대형 전복사고 이후 소비자들이 안전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자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그 동안 선택사양으로 제공해 왔던 각종 안전시스템을 기본사양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혼다는 이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을 유연생산시스템을 통한 생산효율성제고로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같이 친환경자동차의 상용화에서 세계를 제패한 일본자동차업체들은 세계 최고의 안전기술 개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업계도 자동차 안전기술개발을 강화해야 하겠으나, 우리 국민들 먼저 올바른 운전습관과 보행질서의 생활화에 앞장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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