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속철도시대 -일반철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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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속철도시대 -일반철도의 미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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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일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일반 철도에 대한 대수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부문에서는 우선 철도운영 측면에서 고속철도가 운행되면 승객의 대다수가 고속철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의 운영변화와 비둘기·통일호 폐지 등 열차 운영체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철도청은 2일 현재까지 기존 철도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계획에 대해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고속철도 개통시 기존 여객철도의 운행률이 순차적으로 현행 대비 70%까지 감소하고, 화물열차 노선은 대폭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1월 공사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철도청은 최대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여객은 고속철도, 화물은 일반철도'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개최된 철도청의 '2004년 경영목표 선포식'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철도청은 선포식에서 올해를 철도경영적자 탈피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철도 수송량을 전년 대비 10% 늘어난 여객 1억명, 화물 500만t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철도영업수입 2천억원, 부대사업수입 400억원을 추가 달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는 '여객수송〓고속철도, 화물수송〓일반철도'라는 운영계획 하에서 가능하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부산간 철도여객은 수송
능력이 3.4배 증가되고 기존 철도의 화물 수송능력은 화물노선의 대폭 확대로 7.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치로 보면 여객수송은 하루 18만명에서 최대 52만명(연간 1억9천만명)으로 늘어나게 되고 화물은 컨테이너의 경우 연간 39만개에서 300만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지난해말 발표한 '고속철도 교통시대를 위한 국가 교통체계 연구'에서도 일반철도의 화물수송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철도노선에 고속열차를 투입하는 접속연계열차와 환승열차와 같은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열차의 운영으로 철도이용수요의 증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는 장거리 여객은 고속철도 위주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일반철도는 여객의 구간연계와 화물수송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철도부문의 활성화 시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반 철도에 대한 직결 및 연계운행을 위한 철도네트워크 확충 및 시설개량 현대화사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대도시권내 접근성 향상을 위한 광역간선 급행 전철망의 확충 및 정비사업 등은 철도 부문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교통인프라 투자는 고속철도를 제외하면 기존 철도망에 대한 투자는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철도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고속철도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일반 철도의 효율적 활용과 적절한 투자도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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