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 제도 이렇게 활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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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마일리지 제도 이렇게 활용해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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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빨리 소진해야"
대한항공 내년 3월, 아시아나 6월 공제 강화
호텔숙박.여행.초과수하물 등 대체상품 활용

국내항공사들과 공정거래위원회의 1년여에 걸친 마일리지 갈등이 결국 항공사들이 고객들이 갖고 있는 기존 마일리지 공제에 대한 유예기간을 1년 더 늘리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1월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월1일부터 변경된 마일리지 누적제도를 시행하지만, 공제제도의 시행은 대한항공이 내년 3월1일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6월1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내년부터 초부터 시행될 공제제도는 기존 제도에 비해 공제폭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제도가 시행되기 전까지 가급적 빨리 소진하는 것이 좋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를 소개한다.

실제 탑승거리로 변경=마일리지제도란 항공사가 고객의 탑승실적과 제휴사 이용 실적을 '마일' 단위로 적립해 보너스 항공권, 좌석승급 보너스 등의 혜택을 누림으로써 이를 통해 회원은 여유좌석을 이용해 보너스 혜택을 받고, 항공사는 고정 고객을 확보해 회원과 항공사가 함께 이익을 공유토록 하는 '상용고객우대제도'를 뜻한다.
보통 마일리지는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을 탑승할 경우 가장 많이 적립되지만, 항공사와 제휴한 카드사나 호텔, 정유사, 렌터카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누적되기 때문에 사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마일리지를 노선별로 일률적으로 적용했으나 최근 이를 실거리 계산에 따른 누적해 주는 방법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무조건 500마일을 적립해줬던 국내선과 한일노선, 중국노선 등 1천마일 이하의 구간은 실거리로 변경됨으로써 누적 폭이 줄었다.

소진은 빠를수록 좋다=대한항공은 내년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6월부터 마일리지 공제제도를 크게 강화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마일리지를 많이 적립해 놓은 회원들은 변경된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마일리지를 소진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내년 6월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해 일반석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한국발 미주행과 대양주행은 기존 5만5천마일(왕복기준)에서 6만8천마일로, 유럽행은 6만5천마일에서 6만8천마일로 각각 상향조정된다.
좌석승급시에도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승급하는 경우, 한국발 미국 또는 대양주행은 공제마일이 3만7천500마일에서 5만8천마일로, 유럽행은 4만5천마일에서 5만8천마일로 각각 확대된다.
단거리 국제선인 한일노선과 중국노선은 보너스 항공권 사용시 3만5천마일, 좌석승급시 2만2천500마일이 공제돼 기존과 동일하고, 동남아구간은 보너스 항공권 사용시는 4만5천마일 로 기존과 변동이 없으나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좌석승급시에는 2만2천500마일에서 2만5천마일로 상향조정된다.

호텔숙박 등 대체 가능=양항공사는 고객들의 누적 마일리지를 빠르게 소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일리지 소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호텔숙박료를 마일리지로 지불할 수 있는 '마일로 호텔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얏트리젠시 인천을 포함해 제주 및 서귀포 KAL호텔, LA월셔그랜드,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등 총 5개 토텔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해 숙박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봄·가을 총 2회에 걸쳐 판매한 고품격 마일리지 상품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관광지역을 마일리지로만 숙박은 물론 투어 등 모든 여행과정을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마일로 상품은 지난해 국내·외 지역 4개 호텔에서 월평균 800명이 이용했고, 패키지 마일리지 상품은 총 2천여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초과수하물에 대해 현금대신 6∼7천500마일(미주 기준)을 지불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와 공항라운지 이용서비스(국내선 1천500마일, 국제선 3천마일)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과수하물 마일리지 결제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례가 없는 획기적인 서비스. 현재는 수하물을 피스당 처리하는 아시아나항공 직항 노선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조만간 적용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이밖에도 마일리지 소진을 사회봉사와 연결시키는 마일리지 기부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보너스 항공권=항공사의 보너스 제도는 회원은 항공기의 여유좌석을 이용해 보너스 혜택을 받고 항공사는 고정고객을 확보해 수익을 늘리는, 회원과 항공사가 함게 이익을 얻는 제도다.
따라서 보너스 사용은 여유좌석 이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항공사는 회원이 여행일정을 쉽게 확정할 수 있도록 과거 비행편의 성/비수기별, 계절별, 요일별 탑승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해 보너스를 위한 일부 좌석을 사전에 배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수기에는 좌석 수에 비해 여행객이 많은 관계로 보너스 항공권은 무론 일반 항공권도 예약이 일찍 마감돼 원하는 좌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성수기에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려 할 경우 예약이 어려울 뿐 아니라 마일리지도 추가 공제되기 때문에 되도록 좌석 여유가 많은 비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일리지 합산제도=항공사 마일리지 제도는 카드사과 달리 가족간, 혹은 항공사간 합산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일리지 합산제도는 가족마일리지합산보너스제도와 글로벌 얼라이언스 회원사끼리 공유하는 합산제도로 크게 구분된다.
가족마일리지합산제도는 회원본인의 마일리지만으로는 보너스를 사용하기에 부족한 경우 등록된 가족의 마일리지와 합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회원사간 마일리지 상호 적립이 가능해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는데 각각의 회원사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로 적립이 가능하고, 기존 항공사의 마일리지도 양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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