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변화에서 얻는 교훈
상태바
서울의 변화에서 얻는 교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서울시내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불과 2, 3년 사이에 서울이 많이 도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통과 관련된 큰 몇가지 변화를 떠올려보면, 우선 수십 년 도심을 가로지르던 청계고가도로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고 그 자리에는 이제 조만간 시퍼런 물줄기가 들어설 수로가 조성되고 있으니 실로 서울의 변화 가운데 가장 뚜렷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이와함께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서울시청 앞 광장 조성사업으로, 이미 시청 앞을 지나는 교통류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고 청사 앞 광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니 머지않아 이곳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민에게 되돌려질 것이다.
더욱 직접적인 교통부문의 변화는 이미 예고된 대로 서울의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 간선 및 지선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고 이것이 정착되면 지선·간선간, 또한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체계가 확립돼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상의 불편이 크게 해소되리라는 전망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보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생계의 터전을 내놓은 청계고가 주변 영세상인들, 노선 변경으로 인해 황금노선을 자랑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던 일부 시내버스업체, 통행로가 변경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시청앞 통과 교통류 등의 존재가 그저 무관심하게 묻혀져 버리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울의 이같은 변화는 실로 용기있는 도전이요 미래에 대한 확신에 찬 시도로 평가하면서 유사한 숱한 과제들에 대한 시금석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인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단상에 오를 때 그 스스로 이동의 불편으로 국회 내에서의 기본적인 의정활동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은 그의 존재 자체로 이제 개선의 전기를 맞고 있듯 우리도 우리 주변의 오래되고 고질적인 문제들을 이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이해한다. 변화는 쉽지 않지만 합리적인 용기가 이를 뒷받침해주며, 이로써 국민의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대 변화는 마땅히 성공하리라는 것이 서울의 변화에서 얻는 교훈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