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없다고 버팅기는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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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돈 없다고 버팅기는 택시운전사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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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무렵 약속이 있어 동부이촌동에서 용산 가족공원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짐도 있고 길도 잘 모르고 해서….
그런데 택시가 가다가 애매한 공사장 입구에 차를 세우시더군요. 그래서 "다왔나요?" 했더니 저기라고 해서 만원을 드렸습니다.
미처 준비 못한 저도 얼마간의 잘못이야 있겠지만 그돈 못받는다며, 약속시간은 다 돼 가는데 무조건 버팅기고 계시더라구요.
택시운전수는 거스름돈 2000원을 주면서 돈 없다고 잔돈만 만지작 만지작거리고 있었답니다.
정말 마음 같아선 "동전으로 다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조차도 겁이 났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얼굴이 사색이 돼 너무 무서워하고 있는 처지라 저까지 화를 낼 처지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예, 예...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하면서 돈 바꿀 곳으로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결국은 유턴해서 공원 입구에 내려 제가 물 하나를 사고 난후 잔돈을 드렸습니다. 정말 너무 무섭고 화가 났습니다.
더 화가 났던건 그럼 처음부터 공원 입구에 유턴해서 세워주면 애매한 공사장 입구에 내려주고는 '배 째라는 식'으로 버티는 것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곤 만원짜리를 건네니까 차 세우곤 그냥 버티던 그 아저씨의 모습에 아이가 얼마나 공포를 느꼈는지, 지금 생각해도 몸서리가 처질 정도랍니다.
새삼 택시기사 아저씨의 횡포를 느꼈습니다. 아직도 만원짜리를 내면 거부하는 택시기사 있다니.
오랜만에 잠시 귀국한 교포인데 여전히 답답한 한국의 택시현실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독자:아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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