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는 돈이 문제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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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가는 돈이 문제라는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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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경제정책 수장인 경제부총리가 우리 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몇가지 언급을 해 주목되고 있다.
첫 번째 언급은 우리의 실물 경제 주축세력이 386이라 기간산업의 중요성이 자주 간과되는 반면 서비스업 등 부가산업 중심의 마인드에 치중, 경제 골격을 건전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요지의 발언이 그것이며, 둘째는 최근의 경기회복 부진 요인으로 지나친 해외송금을 꼽았다.
해외송금 문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불과 5, 6년 전부터 시작된 현상으로 자녀를 외국에 유학시키는 국민의 급속히 증가하면서, 그 가정의 가장이 국내에서 번 돈의 70% 이상을 자녀 유학비 등의 명목으로 외국에 내보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우리는 이같은 경제부총리이 분석을 보면서 그와같은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 국가 경제의 회복에 영향을 줄 정도까지 됐다면 이 또한 정부가 제대로 이를 막지 못한 책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내에서 안심하고 자녀의 학업을 맡길 학교가 없거나, 우리 사회가 그렇게 해서라도 외국 학적을 이수한 연후에야 행세할 수 있는 사회라면 그것 역시 나라(국가)가 전혀 모른 척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그렇게 외국에 나가는 돈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호화·사치 또는 무절제한 해외여행에 사용되는 비용이라고 본다.
해외유학에 드는 비용은 최소한 인재양성을 위한 부담이라고 할 때 비생산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단순 관광이나 놀이를 위해 엄청난 외화를 낭비하고 다닌다면 이것이 더 심각한 폐단이 아닐 수 없다.
놀이나 관광도 개인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이므로 이를 어떻게 시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분별력을 감안하지 않은 지적이다.
일부의 무절제한 해외여행은 필시 유사한 경우를 양산하며, 더욱이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상실감을 부추겨 우리 사회를 ‘그런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양분하는 무서운 현상으로 증폭될 가능성을 안고 있으며 실제로 그러한 징후가 전혀 없지 않다.
본격적인 바캉스시즌을 맞은 지금, 알뜰과 절제를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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