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키워드 '글로벌경쟁력'=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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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키워드 '글로벌경쟁력'=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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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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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자동차 강국을 꿈꾼다.
2010년 425만대 생산 목표...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내수회복·수출 채산성·노사안정이 관건


10년 후인 2014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전문가들은 일본이 자동차 생산 규모에 있어 1위와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도요타는 2099년 900만대 판매로 세계1위, 신경영계획 '닛산 벨류업'을 발표한 닛산 그룹도 르노와 함께 2007년 720만대 판매대수로 GM에 이어 3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는 중국이라는 복병이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의 내수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은 세계 그 어느 시장보다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2009년 800만대 생산이 가능해진다면 2013년이면 일본을 제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세계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10년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지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망해본다.

▲한국...경계 대상 1호
세계 최고의 자동차 대국을 꿈꾸는 일본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특히,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거두고 있는 엄청난 성장세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흥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Bric's(브라질, 라시아, 인도, 중국)는 물론 서유럽과 남미 시장을 겨냥한 해외 3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
2009년 생산대수 목표는 450만대로 닛산과 혼다 등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 즉 한국 자동차의 이 같은 목표치가 그 동안 값싼 차라는 인식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잇따른 평가와 축적된 기술경쟁력,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전통적으로 굳어져왔던 일본차에 대한 선호도까지 전환시키고 있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현재 350만대 생산규모에서 2007년 390만대, 2010년 450만대, 2012년경이면 5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4위권 진입도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도 많다.

▲해외시장. 브랜드 파워 키워야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는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 등이 각각의 모델에서 현대차와의 경쟁이 가능한 신모델을 출시하고도 맥을 못 추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 파워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자사와의 경쟁 모델에 대한 품질을 비교해도 현대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소비자 대 다수가 자동차는 현대차라는 틀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현재로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는 현대차의 가치가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004년 각 기관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는 도요타와 벤츠, 포드, BMW, 폭스바겐 등 앞으로 현대차가 제쳐야 할 유수의 메이커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메이커는 각각의 브랜드가 갖고 있는 특징별 장점을 갖고 있다.
가령 벤츠는 고소득 계층의 고급차로 도요타는 저가의 고급 브랜드, 혼다는 고품질 이미지, BMW는 고속주행 능력과 스타일이 뛰어난 차라는 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비록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가격경쟁력만을 내 세운 저급모델이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지난 2002년 각각 11위, 27위에서 2003년 6위와 23위로 상승하고 2004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사 안정기반 절실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지니고 있는 최대 강점으로 가격대비 품질 우수성, 우수한 재무구조와 이익창출력, 자동차 부품 인프라, 내수시장 독과점, 우수한 인력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다양한 약점도 함께 갖고 있다.
강성노조로 인한 생산차질의 정례화, 수출 전략차종부재, 브랜드 가치의 열세, 경영 불투명성 등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판매조직에 대한 구조조정 등으로 현대·기아차는 아직도 불안정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4위의 자동차 산업국 진입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사업,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 수립,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 노력, 글로벌 생산 체제의 조기 구축 등의 목표를 한 단계 위로 설정하고 추진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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