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듯

연 초 단체장 선거 결과에 주목
업권 위한 연합회 위상강화 시급
공제조합 설립 추진 등이 핵심과제

2005년 자동차대여사업은 여전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올 하반기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일반적예측을 근거로 하는 것 이상으로 업계가 그간 기울여 왔던 정책활동의 결실이 서서히 올해 결실을 맺거나 진척 여부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의 정책정서가 영세 업체 사정을 감안한 것이었다면 향후 정부의 대여자동차 관련 정책 기조는 이용자 국민에 대한 서비스 향상과 운수사업으로써의 사회적 기여도 측면이 강조될 전망이어서 이같은 사회적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화·규모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농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는 비단 정책기조에 국한된 변화라 하기 어렵다. 자동차대여시장의 건전화와 활성화로 이용자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교통편의를 증진시킨다는 정책목표는 업계의 지각에 심대한 변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는 영세사업자에게는 벅찬 요구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바람직한 렌터카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같은 선도적 정책과 사회적 요구는 사업의 보편성을 한 단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렌터카를 둘러싼 그간의 시시비비, 즉 지입제 운영과 대여차량을 이용한 불법여객운송행위를 잠재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적 신인도를 확보한 브랜드의 차량으로 지입을 하거나 불법 여객운송은 전혀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와같은 정책적·사회적 요구 이전에 업계 스스로 내부 정화기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지입이나 불법 여객운송행위도 그렇지만 그간 분열과 시비로 얼룩져 왔던 사업자단체의 운영 정상화와 위상 강화도 매우 중요한 내부 정화작업의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사업의 중심이 돼야 할 연합회가 사업규모나 시장규모의 성장에 맞지 않게 조직과 자금을 갖추고 있지 못함으로써 자주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헤매고 있는 것도 하루빨리 해소돼야 할 과제다. 정부나 타 업계가 렌터카사업에 관해 연합회를 대화의 파트너로 삼고 있는 이상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업무 원활화를 도모해야 함에도 수수방관해왔던 업계의 내부 인식과 태도는 스스로 아무 일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 아닐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런 점은 현재의 집행부가 부단히 정책활동에 나섬으로써 대외적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과, 정책과제를 비교적 소상하고 합리적으로 정부에 제시하고 있다는 점 등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여곡절은 있으나 업계가 올해 뭔가 새로운 비전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가능한 것은 바로 그같은 저력이 업계 내부에 존재하고 있으며 정부나 타 업계, 다수 자동차대여사업자 역시 그와 같은 점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올 초 개최될 일부 지역 사업자대표 선출과정과 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 그와같은 내부의 여러 사정이 복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고 보면 선거 결과는 공제조합 설립, 대여차량 확대, 특별소비세 관련 제도 개선, 프랜차이즈제도 확립 등 업계 핵심 과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