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출범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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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출범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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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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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의 거대한 변혁이 올해 시작됐다.
지난해 고속철도 개통으로 발판을 만든 철도 발전의 스케줄이 올해 철도청의 철도공사 전환으로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국가기관으로써 시설과 운영, 인력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온실속에서 이뤄지던 철도청 시절을 생각하면 이제 철도공사는 야생의 시간을 맞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철도는 근본부터 달라져야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변혁의 몸부림을 당당히 체질화해야 할 것이다.
철도공사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 핵심은 역시 재정자립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누적 적자가 워낙 크고 그 가운데 조직과 인력을 새롭게 변한 체질에 맞게 바꾸어 가야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비용 절감과 함께 영업이익 극대화를 통한 경영수지 개선이라는 지상과제는 향후 철도공사의 전도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같은 인식은 공사 출범식에서 초대 사장이 밝힌 기념사에 고스란히 들어있으며 종사자들도 이를 충분히 인식, 철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각고의 노력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이같은 철도의 변환기에 맞춰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철도는 이제 민간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정부도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삼가야 할 것이다. 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철도공사에게도 주문한다. 아무리 경영 정상화가 지상과제라 해도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야만 개혁과 변화, 시스템 조정 등도 환영받을 수 있다.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사장의 발언은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라고 이해하지만 지나친 상업주의나 경영일방주의는 철도 이용자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이용자의 비용을 증대시키거나 이용 불편을 초래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철도는 청이 됐건 공사가 됐건 여전히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핵심 수송수단이다. 국민과 함게 개혁하고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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