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울모터쇼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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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울모터쇼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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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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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울모터쇼가 신설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의 개장기념 행사과 함께 역대 최대의 관람객을 기록하고 지난 8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5회째를 맞이하였지만 금번 모터쇼는 여러 측면에서 종래의 모터쇼와는 다른 새로운 여건과 면모를 갖춤에 따라 특별한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됐다.
첫째, 전시장소가 종래 서울강남의 중심지에 위치한 코엑스(COEX)에서 새로 건설된 일산의 킨텍스(KINTEX)로 바뀌었다. 그 간 COEX는 전시장의 위치로서는 관람객을 유치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였지만 전시 면적이 협소하고 건물구조가 2층으로 되어 있어 자동차와 같은 대규모 전시를 하기에는 매우 불편하고 애로가 많은 장소였다.
그러나 KINTEX는 해외 유수의 전시장들울 밴치마킹해 건설한 최신의 건물로서 단일 층에 전시면적이 COEX의 거의 배가되어 자동차 전시에 훨씬 좋은 여건을 갖췄다.
둘째, 그간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하던 서울모터쇼에는 초기 두 번을 제외하고는 참여하지 않던 수입차 업계가 금번에는 모두 참가하였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국제 모터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고 전시내용도 다양해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이처럼 획기적으로 변화된 서울모터쇼이었기에 큰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 생소한 전시장소, 서울에서 멀어진 거리, 불편한 교통편 등으로 인한 관람객 유치상의 불리함과 대규모 전시를 개관기념으로 처녀 운영하는데 따를 예기치 못한 문제점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열흘간의 전시 결과는 기간 중 공휴일 관람객의 급증으로 인한 혼란과 이에 대한 대비 미흡이 지적될 수 있으나 새로운 환경과 여건에서 처음 개최된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전시로 평가된다.
우선 관람객수는 주최자인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당초 목표 100만명을 약간 웃도는 102만5000명을 기록,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관람객 동원에 성공했다. 100만 명을 넘는 관람객을 확보하는 모터쇼는 세계에서도 도쿄·프랑크푸르트·파리모터쇼 등 3∼4곳에 불과하다.
전시장내 각 메이커들의 전시부스장치는 최신 전시장에 걸맞게 과거보다 세련됐고 전시물도 세계유수 브랜드들의 다양한 신차와 컨셉트카,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차등의 친환경차, 디자인카 등의 출품이 이루어져 세계자동차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운영관리측면에서는 화장실, 주차장등 시설부족으로 인해 야기된 혼잡과 불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되었으며, 관람객의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향후 개선돼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한다면 우선 KINTEX가 우리나라 최신 최대의 국제전시장이지만 모터쇼와 같은 대규모 전시를 하기에는 아직도 시설, 설비가 크게 부족함이 드러났다.
화장실, 주차장, 매표소, 식당을 비롯한 편의시설 등은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태부족이었으며 전시공간도 협소하였다.
10일간의 전시에 100만명의 관람객을 목표한다면 평일과 주말 또는 공휴일간에 관람객수의 차이가 큼을 감안할 때 1일 적어도 15만명의 관람객을 무난히 수용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추어져야한다. 현 KINTEX의 전시공간과 제반시설로는 하루 7∼8만 명 정도의 관람객 입장이 적정수준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국제모터쇼의 기능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외국 관람객을 유치하고 세계적인 대 메이커들의 톱 경영층, 기자, 평론가, 학계 등의 인사들이 참석한 다양한 주제의 국제회의 등이 이루어져 해외에 지명도가 올라가고 홍보가 잘 되어야한다. 그러나 이들의 내방이 저조하였고 영문의 안내장, 안내표지판, 제품설명서등도 미비하였다.
모터쇼는 그 나라 자동차산업의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세계 5위의 자동차산업대국으로서 서울모터쇼도 이에 걸맞는 국제5대 모터쇼 수준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인프라의 확충및 운영상의 국제화가 더욱 진전돼야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前 자공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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