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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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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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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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1일 고속철도의 등장으로 인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던 항공수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선 항공수요의 고속철도로의 전이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내 여객수요의 감소추세에 따라 공항도 변화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구국제공항의 용량의 변화와 함께 여객의 감소 추세를 어떻게 완화하고 국제여객을 계속적으로 확충할 것인가, 또 현재 대구·경북의 전략적 초점인 세계화를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구시가 전담조직을 구성해 경상북도와 함께 일관적인 수요 진작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수요 진작을 위한 방안에는 지역의 여행사 및 대구국제공항을 허브로 사용할 항공사의 지원, 일본의 지방도시에서 새롭게 개장하고 있는 공항(주부·키타큐슈·고베공항 등)에 우선적 노선 개설과 중화권으로의 노선개설 및 확대가 필요하다.
전담팀에 의해 지속적인 일본, 중국 및 동남아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우선적으로 중국, 동남아에 치중 하는 것이 대구시에서 발생하는 항공수요의 특성상 효과적일 것이다. 또 항공사의 유치를 통한 대구국제공항 연계 관광상품의 개발과 한시적인 수요개발지원금의 지원 등을 통해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 장애요인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대구로서는 향후 중화권과 함께 동남아의 노선 개설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해 다양한 항공상품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 항공사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항공운송산업 구조는 양대 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노선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한 노선 개발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구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구국제공항을 허브로 이용할 항공사 또는 국내외 항공사 중 제2 또는 제3의 허브공항으로 사용하려는 항공사의 유치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새로운 대구를 중심으로 한 저가항공사 등장은 중기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대구에서는 우선적으로 제주국제공항에 취항하는 원동항공과 같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해 환승여객을 유치하는 항공사의 적극적인 유치가 필요하다. 제주의 경우 중국과 대만 간의 직항로가 없어 대만의 원동항공이 이를 이용한 틈새시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대구의 경우 지리적 위치는 관광 상품적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향후 장기적인 국제물류 측면에서 글로벌 공급망 사슬관리와 신속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항공화물의 단가가 낮아지고 있어 항공운송에 있어 항공화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대구국제공항이 지역의 물자 및 인력의 원활한 흐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항공화물에 대한 시설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여객은 저가항공사의 등장과 신속성이라는 화두, 허브화 전략에서 포인트 투 포인트로 네트워크 구조가 변화되고 있는데 반해 항공화물은 허브화 전략이 지속되고 있고, 항공기의 대형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구국제공항의 활주로를 비롯한 인프라를 장기적 관점에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의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연계된 영남권 전체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신국제공항의 건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감소하는 수요만으로 공항의 미래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의 증대와 무역의 확대로 인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경우의 미래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럴 경우 현재의 인천공항 중심의 원 포인트 공항정책을 1강 2중과 제주를 거점화하는 전략을 지금부터 수립해야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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