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역할 변화에 따른 21세기 허브공항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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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역할 변화에 따른 21세기 허브공항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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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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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또는 항공운송산업의 발달과 함께, 세계의 각 공항 및 주변도시는 그 위상을 달리해 오고 있다. 최근에 건설된 주요 공항에서 볼 수 있듯이, 공항의 건설은 단순히 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 외에도 그 배후단지의 건설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도시의 보조적 기능으로 공항을 건설한데 반해 공항이 도시의 발전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21세기 사회에서는, 정보와 이동의 신속함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활동을 성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도 공항과 도시와의 밀접한 연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21세기에 건설될 새로운 공항은 도시와 통합된 공항으로써 형성돼야 한다. 또한 시가지에서 떨어진 기존 공항은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도시의 각종시설을 유인하고 있다. 이로써 공항주변 도시화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공항을 갖고 있는 도시의 재개발은, 무엇보다도 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져 각종 도시기능·도시시설이 공항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재배치되고 있다.
이러서 공항도시가 출현하고 있다. 도시와 공항의 관계는, 도시 가까이에 공항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항 주변에 도시가 있는, 또는 공항 안에 도시가 있다는 것이 기본적 구조가 되고 있다. 적어도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도시공항이란 이러한 관계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공항도시'란 공항과 도시의 관계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개념의 도시를 총칭한다.
첫째, 기본적으로 그 도시의 산업경제문화 등에 대해 공항이 완수할 역할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항만도시에서는 주로 물자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는 거리의 이미지임에 반해, 공항도시에서는 물자와 사람 모두의 움직임이 활발한 거리를 이미지로 하고 있다. 둘째, 도시구조의 가장 중심을 차지하는 위치에 공항이 입지하는 도시이며, 공항자체가 시가지화 된 듯한 도시이다. 도시 안에 공항이 있기 보다는 오히려 공항 안에 지금까지의 도시가 안고 있던 생활, 사교 등까지 포함한 시설기능 모두를 가진 도시이다.
따라서, 공항도시를 도시구조, 도시공간의 면에서 보면, 공항부지 내에 도시기능이 집중하고 있는 등의 경우는 물론이고, 母도시와 공항의 물리적인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양자의 경제적, 사회적인 거리가 가까운 경우에도 공항도시라고 칭한다. 21세기에는, 이러한 도시와 공항이 일체화된 공항도시가 나타날 것이다.
공항은 도시와 연결함으로써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의 추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예를 들면, 공항 교류의 장으로써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터미널이나 그 주변이 갖는 센터 기능과 같은 것이 공항 기능으로써 추가된다. 그 밖에, 호텔, 박람회장, 쇼핑센터, 정보센터, 금융센터, 비즈니스센터 및 교통 센터 등의 여러 기능에 더불어, 공항관계자를 위한 맨션 등 주거 공간, 생활공간의 제공 등도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특히 놀이나 이벤트 등의 기능, 연구교육센터 기능의 추가도 중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공항주변 도시가 이러한 완전한 공항도시로 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기능의 전부가 공항 주변으로 이전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항에서 멀어짐으로써 가치가 높아지는 창조적 도시기능도 있을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는, 도시와 공항의 관계도 다양한 전개가 보여 질 것이다. 이미 거대한 집적을 달성하고 있는 대도시에서는, 그 내부에 새롭게 공항을 집어넣거나, 기존 공항의 기능 확대를 도모하는 일은 극히 곤란 할 것이다. 오히려 현재의 공항정비의 위상이 그러하듯이, 공항 정비에 있어서는 시가지에 가까운 공항이 폐지되고, 새롭게 정비를 하게 되는 공항은 시가지에서 멀리 쫓겨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이전된 공항을 뒤쫓아 도시기능이 이전되거나, 공항주변 개발이 추진되는 등 도시 내에 있어서 지역적 구조변화가 동시에 전개되게 된다. 예를 들어 시카고에서는, 오헤어(O'HARE)공항이 정비됨으로써 공항주변의 활성화와는 반대로 母도시인 시가지의 쇠퇴가 시작되어, 그 재생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공항이 갖는 환경과의 대응 등, 이상적인 형태로 공항을 갖고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단, 강조해 두고 싶은 것은, 앞으로 발전을 이룰 도시 또는 지역의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수행 할 공항기능의 확대 없이는 도시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허브공항으로 지향하고 있는 공항은 공항 도시의 기능을 갖고 있을 때 그 역할 수행이 원할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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