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상길 제주항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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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주상길 제주항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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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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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최상의 서비스는 안전 운항"

제조기업 CEO에서 서비스 기업인 항공사의 CEO로 변신한 주상길 제주항공 사장. 더구나 지난 20년 가까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거대 항공사가 양분했던 국내 항공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그에게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공동출자해 출범한 제주항공의 초대 CEO에 오른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오는 6월 역사적인 첫 운항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그는 '언론과 여론의 제주항공에 대한 오해'를 먼저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을 '저가항공사'라고 부르는데 그건 잘못된 명칭이고, 정확하게 말하면 '저비용 항공사'가 맞는 말입니다. 제주항공이 요금을 기존 항공사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것은 비용을 최소화하고 슬림 경영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가항공'이라고 하면 제주항공이 단순히 낮은 요금만으로 경쟁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의 본래의 의미처럼 최소한의 서비스, 높은 항공기 회전율, 항공권의 인터넷 예약·판매 등을 통해 비용과 인력을 절감, 이를 통해 항공요금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주항공은 초기 도입예정인 5대의 항공기를 기체가격이 저렴한 소형 터보프롭으로 선정했고, 구매 방법도 리스료 및 보험료 등 부담이 큰 리스구매가 아닌 일시불로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항공운송사업자가 운항을 개시하기 전에 운항·정비 등에서 안전성을 판단하는 최종 단계인 감항증명(AOC)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우리 정부의 감함증명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주항공을 선택해 감시단을 파견한 상황이어서 다른 어느 때보다 힘든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역으로 이번에 감항증명을 통과하면 제주항공이 어느 항공사보다 안전한 항공사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기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항공의 경쟁상대로 대형항공사가 아닌 KTX를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TX의 서울∼부산 특실 요금과 제주항공의 요금을 비교하니까 제주항공 요금이 조금 낮은 것으로 보여 그렇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고 소비자들이 제주항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요금이 싸기 때문에 대형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지 못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는 안전 운항을 통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가 제주항공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명실상부한 제3민항으로 성장하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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