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5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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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5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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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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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29일이면 인천공항의 개항 5주년을 맞는다. 공항개항을 위해 항공사 측면에서 준비를 하던 필자도 인천 율도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건설 중이던 공항을 넘나들며 언제나 저 허허벌판에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을까 하며 짧은 승선시간에도 갈매기들에게 물어보곤 하였다.
3월29일 개항 일에 맞추어서는 김포공항에서의 모든 업무를 3월28일 오후 11시까지 끝내고 이전을 하면서 새벽에 들어오는 첫 항공기가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며 밤을 하얗게 지새진가 엊그제 같은 느낌인데 어느새 5년이 지났다.
인천공항에서는 개항시기에 맞추어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하여 기념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최근에는 각종의 국제기관으로부터 서비스 만족도 및 최우수 공항상 등을 수상했다.
민간전문경영인 출신으로 2005년 7월에 부임한 이재희 사장은 “비젼 2010-위대한 도전”으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그는 제조업의 시대는 가고 서비스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서비스 산업의 육성만이 국가미래가 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물류 거점으로서 그 위상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개항 당시 많은 언론에서는 수하물처리시스템 (BHS)의 불안정, 예상보다 많은 안개 일수, 높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수준, 고속도로에 의한 유일한 접근교통 수단, 공항 신도시의 미개발, 종합정보통신시스템 운영 능력의 미숙, 지방공항과의 연계노선 및 운항편수 부족,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 가능성 여부, 할주로 간의 짧은 폭, 높은 여객 이용료 및 공항시설 사용료, 공항 주변의 숙박시설의 부족, 배후단지 내 공공시설 및 인천국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 문제 등 실로 많은 것들이 언론 또는 전문가들에 의해 문제제기가 되었었다.
최근에 황우석 서울대 교수로 인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학에 대한 수준과 관심이 최고조에 다다른 것과 같이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공항에 대한 지식이 보편화 된 계기를 맞게 되기도 하였었다.
이러한 많은 문제제기로 인해 공항 건설에 참여했던 많은 당사자들도 공항 개항 한 이후에도 많은 날들을 긴장 연속의 나날들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5년 전의 사건들이 아련한 옛날 일들이 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보면서 많은 긍지를 느끼고 개항 당시에 악조건 하에서 고생하던 많은 분들께 박수갈채를 보내싶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정도에서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은 2004년 7월 광동성의 광저우 공항을 개항하고, 2단계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2005년 푸동 공항의 제2 활주로를 추가하는 등 계속적으로 공항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작년 7월 나고야의 쥬부(中部) 공항, 금번 3월 16일 키타큐슈 공항, 고베 공항의 개항, 휴쿠오카 공항 이전 혹은 확장 사업 및 오사카 공항의 확장 등 끊임없이 공항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변국들의 모든 공항이 인천국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으나 적잖은 영향은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주변 환경 및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인천국제공항에게는 더 많은 자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를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항공기 탑승하고 자 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공항을 구성하는 구성원 (정부 당국, 항공사, 조업사 등)과의 상생 (Collaboration) 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전략 수립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부가적인 사업을 개발을 할 경우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홍석진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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