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녹지화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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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변 녹지화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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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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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여행을 자주 떠나는 사람들에게 고속도로와 국도중 어느 도로가 여행하기에 좋은지 물어본다면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속도를 높여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당연히 고속도로를 선택한다고 말할 것이며 도로 등 주행환경의 쾌적성을 따지는 사람들도 고속도로에 높은 점수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좀 천천히 가더라도 운전자가 마음대로 쉬어갈 수 있고 도로 주변의 변화무쌍한 경관을 둘러보는 등의 여유를 즐기는 이들은 국도가 낫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긴 콘크리트벽 속에 차단돼 오직 아스팔트 도로만 쳐다보고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 보다는 주변의 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면서 때로는 운전자 마음대로 쉬었다가 떠날 수도 있는 국도가 더 운전하는데 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전방에 멋진 풍광을 바라보면서 그 속으로 달려나갈 때의 느낌이란 색다른 것이다. 비록 운전에 몰두한다 하더라도 주변환경의 느낌이좋으면 운전도 그만큼 유쾌할 것이고 그렇다면 그저 속도만 높여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가 좋다는 운전자가 더많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들리는 소식으로는 경기도 성남시가 '푸른 고속도로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이달 말까지 경부고속도로변 8㎞ 구간에 왕벚나무와 낙락장송 등 각종 나무를 심기로 했다고 한다.
또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도록 나무 아래에 자산홍 등 꽃나무도 심는다는 것이다.
답답하고 삭막한 '속도의 공간'에 정서적 배경을 만들어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운전자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경기도구간 주변 나머지 5개 자치단체도 오는 2008년까지 구간별로 특색있는 녹지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분 좋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고장을 지나치는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고장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며 정서적 편안함을 제공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이같은 계획은 다른 지자체들도 충분히 본받을만한 일이다.
푸른 숲으로 조성된 주변환경은 고속도로를 '그저 마구 달리는 도로'가 아닌, 운전자에게 편안함과 너그러움을 주는 도로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사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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