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택시회사의 역할
상태바
택시캠페인=택시회사의 역할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6.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저한 안전관리만이 사고 줄여
안전경영 원칙과 반복교육이 좌우
친절서비스 강조해 사고 줄이기도
창의적 표준근무수칙 운영도 도움

택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이에 관계하고 있는 주체들의 공동노력 여부에 달린 문제다.
택시 교통사고는 크게 택시의 안정적 운송수입 보장, 이를 통한 운전자의 직업적 안정,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관한 의지와 실천능력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때 어느 누구의 일방적 노력에 의해 좌우될 문제는 아니다.
운송의 주체인 운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서 다른 부문이 소홀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려고 해도 그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부진으로 인해 택시승객이 현저히 줄어든다면, 최소한의 영업이익을 올리지 않으면 안될 운전자의 경우 고분고분 안전운전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 사람의 승객이라도 더 많이 이라도 실어날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무리한 운전을 결행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교통안전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영업환경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도 택시업체가 운전자 안전관리나 차량관리에 소홀하거나 무관심하다면 그 업체 소속 택시의 교통안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지킬 것을 분명히 지키며 운행하는 동안 다른 택시보다 수입이 떨어지는 상황을 운전자들이 수용할 리 만무하며, 이 때 사회적 분위기나 업체의 사정과는 별개로 운전자들은 운행수입 올리기에 급급해 교통안전은 기약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택시운송사업의 특성상 교통안전 문제는 1차적으로 운전자의 손에 달려 있다면, 그 동기는 업체가 부여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택시업체 가운데 교통사고 줄이기에 성공한 몇 안되는 업체들의 공통점으로 이미 확인되고 있다.
교통안전에 성공한 업체들은 확고한 경영철학과 실천방침을 갖고 있고 이를 충실히 지키며 운전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냄으로써 성과를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택시 교통안전에 성공적 케이스로 기록되고 있는 업체들을 공통점을 보면 첫째가 승객들을 위한 친절서비스를 남달리 강조하고 있다는 점, 다음으로 운전자들에게 개인적 취향이나 개성에 의한 자의적 영업운행을 최소화시키는 대신 회사가 정한 표준 근무지침을 교육시키고 이를 실천토록 하는 등 독자적 기업문화를 강조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마지막으로 안전문제에 관한 철저한 원칙을 정해두고 경영수익의 일정부분을 이에 재투자하는 등 소위 안전경영에 집중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친절서비스

업체들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고객에 대한 친절서비스에 두었다는 점에서 교통안전에서의 성공에 관한 공통분모를 가졌다. 이는 단순히 회사의 경영방침으로 설정시킨 것이 아니라 회사가 마련한 친절서비스의 매뉴얼을 운전자가 완벽히 실천해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교육과 확인,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운전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해 실천할 수 있도록 유인책도 마련하는 등 전사적 운동으로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은 남다른 서비스를 실천한다는 직업적 자부심을 갖게되고 도로에서도 교통안전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해도 승객에 대한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자제하는 습관을 키움으로써 교통안전을 훼손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독자적 친절서비스 요령을 개발하고 뿌리내리기까지 적지않은 비용과 노력을 지불해야 했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 부담 이상의 경영적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B사는 승객 탑승시 승객에게 건네는 인사말을 모두 5가지로 나눠 운전자들에게 집중 교육했다. 그 결과 B택시가 소재한 지역에서의 업체 인지도가 6개월 사이에 몰라보게 높아졌다는 자체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표준근무지침

업체에서의 그와같은 노력은 피상적이거나 산만한 구호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은 당연한 일로, 특히 택시 보유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그러했다.
따라서 경영전반의 안정과 운전자 및 차량관리 효율화, 사고 감소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업체는 일정기준의 근무지침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타 업체와의 차별화된 경영의 근거로 삼으려 했다.
교통안전에 성공한 다수 택시회사에서는 자신들만의 근무요령과 대고객서비스 지침을 갖고 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반복해서 교육시키고 있고 그 성과에 따라 운전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등 철저히 회사의 기준에 적응토록함으로써 관리의 효율화에도 성공했던 것이다.
실례로 A사는 교대근무 전후의 30분을 회사가 사용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수입금 기준을 낮췄다. 대신 이 시간을 회사의 근무수칙에 관한 교육으로 대체했다.
또 매달 표준근무수칙을 지키지 않은 직원을 선발해 '노력하는 직원상'을 포상하는 등 직원들이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게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우, 이것이 현장에서의 교통안전을 엄격히 준수케 하는 원동력이 됐다.

◇안전경영

교통안전에서의 실제적 성과를 일구어낸 택시업체의 경우 안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이 비용은 사고다발 등으로 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나 자동차수리·정비요금보다 언제나 낮은 수준이었으며, 여기에 착안해 사전 안전비용을 투자한 업체일수록 경영에 더 큰 이익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경영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무사고 100일 운동, 무사고 운전자 가족 해외연수, 사고사례 발표회 등이 자주 활용되고 있다.
C사의 경우 특히 사원채용시 안전관련 경력을 중시, 응시서류에 반드시 사고경력을 첨부토록 해 이를 분석, 심각한 사고야기자는 철저히 채용에서 제외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업체의 교통사고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택시운송사업에 있어 교통사고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일지 모른다. 수많은 택시가 예상하지 못하는 도로상황속에 놓여있을 때 어떤 가고 위험에 빠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의 상황에서 잘 교육되고 훈련된 운전자일수록 사고에 빠져들 확률이 작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로 이를 위한 업체단위의 안전대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알 수 있다.
오늘날 택시운송사업에 있어 안전경영이 그래서 더욱 가치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