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40&교통신문40=<최종회>인천공항, 동북아 허브·한국경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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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40&교통신문40=<최종회>인천공항, 동북아 허브·한국경제의 미래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6.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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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화 선도하는 국제교류의 핵심거점

2020년 연 1억명 유치 규모로
2단계 시설사업 착실히 진행중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우뚝


지난 3월 29일 개항 5돌을 맞은 인천공항. 이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세계가 인정하는 공항으로 우뚝 서있다.
2007년 3월이면 이제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6주년을 맞이한다. 개항 이후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은 연평균 8% 안팎의 높은 항공수요 성장률을 유지해 왔으며, 그 밖에 여러 가지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냈다.
국제선 항공운송 순위에서 여객은 세계 10위, 화물은 세계 3위권에 이르고 있으며, 요원하리라 여겨지던 흑자실현도 2004년도에 이미 달성했으며, 공항의 서비스 능력도 과거 김포공항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향상됐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국제공항협회(ACI)가 시행하는 세계 주요공항에 대한 서비스 모니터링 결과 과거의 김포공항은 40∼50여개의 조사대상 공항 중에서 최하위권에 속했지만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4년 세계 2위에 오른데 이어 2005년도 평가에서 인천공항이 속한 네 개 부문을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2007년초 발표 예정인 평가에서도 2006 ASQ에서도 세계 1위가 유력시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시사주간지인 TIME 독자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됨으로써 그동안 공항 운영분야에서 세계 공항업계 선망의 대상이던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의 질투어린 눈총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인천국제공항의 미래가 그저 장미 빛인 것만은 아니다.
대내적으로는 고속도로 하나 뿐인 접근교통은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발목잡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주변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공항의 수용능력도 항공수요의 급증에 따라 어느덧 포화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세계의 항공시장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9·11사태 이후 계속되는 항공테러의 위협은 세계의 항공시장을 크게 위축시켰고 급등하는 유가는 물론 SARS와 같은 지역적 요인도 항공수요에 치명적인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국가주도적으로 건설되는 다른 나라의 공항과는 달리 인천국제공항은 건설자금의 60%가 금융차입으로 조달됨에 따라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금융비용부담도 내내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격화되고 있는 공항 간 경쟁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주변국가에서는 앞을 다투어 공항의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고도성장의 기세를 몰아 국가전략적으로 공항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주변 경쟁공항보다 훨씬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다.
결국 어느 정도의 성과로 나름대로 만족하고 또 안주할 수도 있는 지금이야말로 인천국제공항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강한 자기 혁신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전문경영인 출신 CEO를 중심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기치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요구받고 있는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에 부응해 21세기의 시대적 요구에 걸맞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재무장하고, 공기업적인 체제로는 국제경쟁 하에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조직의 체질 개선과 인적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의 경쟁력을 위한 투자사업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수용하고 경쟁우위를 위한 시설기반을 갖추기 위하여 이미 2002년부터 2단계 공항 확장사업에 착수했으며, 이와 병행하여 좀 더 다양한 지원능력의 확충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4조 7천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확장사업은 2008년까지 진행되며 이것이 마무리될 경우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4400만명의 여객과 450만t의 화물, 41만회의 항공기 운항을 수용할 수 있게 돼 지금보다 약 50% 정도 확대된 시설용량을 갖추게 된다.
공항 확장사업은 항공수요의 증가추세에 따라 2020년까지 계속될 계획인데 최종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1억명, 화물 700만t, 항공기 운항 53만회를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공항으로 변모할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시설의 확충과 함께, 물류·비즈니스·오락·숙박·쇼핑·오피스·문화 기능을 망라하는 국제적 항공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항이 들어선 영종도 일원에 지정된 경제자유지역 중 30만평 규모의 물류단지가 3월에 들어갔으며, 72홀 규모의 대규모 골프장은 이미 지난 해(2005년) 운영을 시작했다.
공항 인근에는 5만평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와 함께 3만명의 상주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배후도시도 그 모습을 갖춰 나아가고 있으며, 공항 주변의 방대한 여유부지를 활용해 물류기능을 중심으로 공항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마스터플랜도 구상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도심을 잇는 전용철도와 수도권 남부지역과 연결되는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접근교통망은 한층 더욱 다양해 질 전망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인천국제공항이 가지는 의미는 이제 단순한 공항의 차원을 넘어 '개방화시대를 선도하는 국제교류의 핵심거점이자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개방화와 글로벌화로 대변되는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부상한 인천국제공항의 존재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상징함과 동시에 국가경제의 발전을 가늠하는 핵심적인 단초라 단언할 수 있다.
인천공항의 개항과 발전 청사진을 언급하면서 본지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40회에 걸쳐 짚어본 '교통 40년사'는 여기서 막을 내린다. 짧은 시간, 부족한 지면, 자료의 한계 등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자평과 함께 우리나라 교통부문의 발전사를 되짚어 보면서 미래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해보는 기회였음을 더불어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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