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지름길, 우리가 만들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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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가는 지름길, 우리가 만들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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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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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화물공제조합 보상지도부장


우리나라 고유명절인 설이나 추석에는 해마다 귀성차량 행렬로 도로는 몸살을 앓게된다.
그 중에서도 고속도로 전국 23개 노선 2920여km(2004년 말 통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행렬로 장관을 이룬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올해 설 연휴 사흘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될 차량은 1643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1600만대가 사흘동안 한번씩은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계산상의 수치이다.
이렇게 명절에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집중되다보니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도로의 한계를 훨씬 초과하여 차량정체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도로를 넓히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는 예산의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고 항공기나 철도를 이용한 수요의 분산 또한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차량정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소통을 좀더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해본다.
첫째, 임시화장실 설치에 관하여 살펴보면, 고속도로 이용시 출발지에서 표를 받고 톨게이트를 빠져나갈 때 톨게이트 바로 우측에 임시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차량은 계속 몰려오는데 표를 받고 빠져나가는 병목지점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은 그 편의성보다는 오히려 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소통이 원활하고 안전한 지점을 선택하여 설치하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둘째, 특별 교통방송에 대한 사항이다.
방송에서는 정체구간과 소통이 원활한 구간, 그리고 사고로 정체가 심각한 구간 등이 보도된다.
그런데 청취자의 입장에서는 정체되는 구간의 속도가 시속 5km인지, 10km인지 잘 알 수가 없고 사고로 인하여 몇 km구간이 정체되는지도 알 수 없다. 청취자가 알아듣기 쉽도록 분명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통이 원활한 곳이 방송으로 안내되고 나면 그곳은 교통이 집중된다고 하니 방송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방송사별 통신원의 공동이용 등으로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알차게 전달하였으면 한다.
셋째, 휴게소등의 진출입에 관한 사항이다.
차량이 휴게소로 들어갈 때, 그리고 다시 본선으로 진입할 때와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빠져나갈 때에 도로구조상의 문제가 있다.
진출입로는 대개 한 개 차로이고 거리도 짧아 정체가 일어나거나 심지어 진출입로가 아닌 본차로의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점령해 차량이 들어가거나 빠져나가서 더욱 극심한 정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진출입로를 두 개 차로 이상으로 늘리거나 갓길을 정비해 이러한 정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으면 하고, 가능하다면 진출입로의 거리도 최대한 길게 늘려 소통이 원활해지도록 했으면 한다.
넷째, 국도 신호등 관리에 관한 사항이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면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이 신호등은 신호체계에 따라 기계적으로 작동되다 보니 차량의 흐름을 끊어놓기 일쑤이다.
도로 관리청이 관리자를 배치하거나 자원봉사자를 두어 고속도로에서의 진출차량을 고려해 신호체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민족 고유 명절인 설날을 맞아 한층 더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발휘하여 보다 즐거운 귀성길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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