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세계 항공화물운송산업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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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계 항공화물운송산업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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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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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항공화물 실적은 2005년도의 4% 성장 (ton-km 기준)에 이어 2006년에도 6%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2002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36%의 성장률을 기록해 연평균 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성장세를 오랫동안 지속한 경우이며, 1990년대 7%대의 성장률을 구가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항공화물 운송실적은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지역의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현상이 중국으로 하여금 급속히 증가하는 항공화물을 어떻게 운송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을 갖게 했다. 중국은 역량이 부족한 자국의 항공사 대신 세계 항공화물운송 3대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등이 자국의 특정집단과 함께 항공화물 전담회사를 설립하도록 유도했다. 그것이 제이드·장성·은하항공(Grand Star)을 탄생케 한 동기였다.
항공화물 운송시장에서 복합운송사업자 (Integrator) 들에 의한 특송배달은 2005, 6년 연속해서 9.5% 이상의 높은 성장을 계속했다. 전체 항공화물 운송실적 중에서 특송 배달이 11.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DHL이 전체의 34.9%, FedEx가 20.7%, UPS가 19.6%, TNT가 11.7% 그리고 EMS (Express Mail Service)가 6.8%를 차지했다.
복합운송사업자의 비중이 날로 커가고 있으나 여전히 항공화물의 운송은 전통적인 여객·화물 혼재 항공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ton-km 기준으로 상위 25개 항공사 중 FedEx만이 6위에 랭크돼 있고 대한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중화항공(대만) 등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사들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32.5%를 항공화물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유럽의 13.4% 미국의 5.1%보다 현저히 높으며, 높은 화물의 비중이 항공사의 생산성도 크게 하고 있어 높은 화물의 비중이 항공사의 전체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사 특히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국제항공화물 실적을 보면 2006년에 총 285만 4천 톤으로 2005년 (261만6000t) 대비 9.1% 증가했다. 이 중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233만6000t (국내선 463t 포함)을 처리하여 2005년의 214만9000t(국내선 449t 포함)과 비교해 약 8.7% 성장했다.
2005년까지는 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지역의 공항중에서 홍콩, 나리타에 이은 3위의 항공화물 처리 실적을 기록했으나, 2006년부터는 홍콩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처리 실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 중 환적화물은 112만3000t으로 전년의 95만t 대비 약 18.3% 성장했다. 이로써 인적국제공항에서의 환적률은 48.1%로 전년의 44.2%와 비교해서 약 3.9%p 증가했다.
항공화물 운송실적은 경제활동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국민생산 1% 증가에 2%의 항공화물운송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9·11 테러와 같은 외생변수만 없다면 항공화물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무역의 글로벌화가 계속될 것이고, 화주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공급체인망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의 증대 때문이다. 또한 e-Commerce의 발달과 함께 항공화물의 종합 포털의 등장과 높은 이용도 항공화물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객원논설위원·홍석진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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