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사고를 줄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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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사고를 줄여야 하는 이유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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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는커녕 자꾸만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통사고 통계는 지난 몇 년 사이 전반적으로 안정화 돼 가는 분위기를 보였다.
사고건수가 다소나마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도 감소해 국가 교통안전 과제가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택시 교통사고는 지난 몇 년 사이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니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연간 교통사고율을 보면 적게는 다섯 중에 한 대, 많게는 절반 가까이가 1년에 한번 이상 사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사업용자동차라 해도 사고율이 50%를 넘나들면 말이 안된다. 우선 택시 전체가 사고많은 업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불명예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로 택시공제조합이 사고보상을 위해 더많은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므로 경영압박을 받게 돼 결국 택시운송사업자가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분담금)가 오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자꾸만 올라가면 택시사업자는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택시는 왜 사고를 많이 내는 것인가. 여기에는 다양한 분석이 있으나 택시운송사업 환경의 악화로 운전직 근로자를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교통안전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전자를 채용하다 보니 슬금슬금 사고율이 높아진 것이다.
다음으로는 택시운송 영업실적이 부실하다는 점도 사고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손님이 없어 영업이 안되니 수입은커녕 입금액도 맞추기 어렵다는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승객 한사람이라도 더많이 태워야 수입이 생기므로 무리해서라도 과속에 지그재그 운전을 시도하게 된다. 사고는 그런 와중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택시 교통사고율 증가는 열악한 택시운송사업 환경에 의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택시의 사업성이 높아지면 다소 많은 월급을 주더라도 사고를 적게 내는 운전자를 채용하게 되고, 운전자는 무리한 운전을 감행할 이유도 줄어들게 되므로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택시 교통사고 감소라는 과제 역시 택시를 살려야 하는 이유중 한가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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