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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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미리 대비해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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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등 대도시지역에서 사는 시민들이 들으면 "설마 그렇기야 하겠냐"고 반문할만한 이야기지만, 지금 일부 강원도나 경상북도 오지 마을을 가보면 수년 전 태풍과 집중 호우로 인해 유실된 산비탈이며 하천주변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실 이전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군락을 이루기도 했고 조그만 징검다리도 있어 주민 생활의 터전이 되기도 했던 곳이 아예 망가진 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장소는 일차적으로 주민생활과 직접 연관이 없거나 복구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될게 없는 곳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그런 곳까지 완벽히 물난리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사저이 여의치 않은 지자체로써 엄두를 내지 못할 입장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은 또다시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마저 느끼게 될 것임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6월 중순의 전국 날씨가 연일 30℃를 오르내리고 있다.
시상대는 6월 중순부터 이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고, 때맞춰 태풍이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기상이변이 계속돼 국지성 폭우, 게릴라성 폭우 등 멀쩡하던 하늘에서 언제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릴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도 벌써 강원 일부지역에 폭탄 같은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상 이변은 수퍼컴퓨터로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니 믿을 수 있는 것은 사전 충분한 대비태세 뿐이다.
폭우가 쏟아져 가옥이 유실되고 도로가 잘려나가는 피해는 전쟁보다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가 나서 대비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 먼 하늘 밑에 먹구름이 끼면 장독대부터 닫고 말리던 고추를 거둬들이던 옛 사람들의 상식과도 같던 지혜가 그래서 더욱 절실한 시기다. 지금이 바로 올 여름 기상이변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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