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美 보잉사 ‘최우수 사업파트너’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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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美 보잉사 ‘최우수 사업파트너’로 선정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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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로부터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금융도시 벨뷰에서 열린 보잉사의 ‘올해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Supplier of the Year 2006)’ 시상식에서 항공기 구조물 제조 분야의 최우수 사업파트너상을 수상했다.

보잉사의 ‘올해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상은 전세계 수만개에 달하는 보잉사의 협력업체 중 구조물, 전기, 전자 등 10개 분야에 걸쳐 각 분야별 최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항공 관련 제조업체들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상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의 전투기 사업인 F-5(제공호) 제작을 시작으로 30년 이상의 항공기 제조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1986년 민항기 부품제조사업에 참여한 이래 B717·B737·B747·B777 항공기 구조물을 보잉사에 납품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이번에 보잉이 미래 항공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개발 중인 B787 항공기 제작에도 공동 참여하면서 설계, 개발, 제조, 시험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과 완벽한 품질로 두각을 나타내 최우수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는 계기가 됐다.

B787 항공기는 최첨단 복합소재가 대거 사용되는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기술과 자본을 가진 대규모 항공 관련 제조업체들이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7월8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1호기 출고행사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B787 개발사업에서 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함께 후방동체, 날개 구조물 등 6개 분야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유수한 선진 제작사들의 경쟁 속에서 당당히 최우수 사업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에도 ‘최우수 사업 파트너’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 상이 제정된 이래 가장 단시간에 2번이나 수상한 업체가 됐다.

대한항공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짧은 개발기간 속에서도 보잉사가 요구한 엄격한 품질 조건들을 넘어서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제공했기 때문으로, B787 개발에 참여했던 세계 유수 업체들이 대한항공의 개발 및 생산공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올해 ‘최우수 사업파트너’선정업체 중 대한항공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모두 군수·방위산업분야의 업체로, 민수·상용기 제조 분야의 유일한 수상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 1300억원 규모의 부품을 수출했고 올해는 1600억원어치의 부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조항진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사장은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는 그 동안 민수 및 방위 산업을 통해 축적된 선진 기술과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차세대 항공기 개발 및 제조분야에서 입지 강화는 물론, 보잉사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06년 보잉 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항기 개조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으며 2007년 1호기를 출고하는 등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민간 항공기 개조 및 정비사업에도 보다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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