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사, 여객기→화물기 개조 통해 화물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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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사, 여객기→화물기 개조 통해 화물사업 강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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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오래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함으로써 비용절감과 화물사업 강화라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객기로서의 효율성이 떨어진 항공기를 화물기로 개조함으로써 새로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보다 비용을 약 80%가까이 줄일 수 있고 화물기로의 활용에 걸리는 기간도 크게 단축, 세계 화물수송 시장 확대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AAR, 개조 화물기 투입으로 매출 1조 달성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항공기 개조 전문회사인 이스라엘 IAI사에 의뢰, 자사가 보유한 B747-400 콤비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도입된 화물기는 아시아나 보유 화물기로서는 처음으로 신규 CI가 적용된 항공기 이며, 현재 운영되는 최대 기종인 보잉 747 항공기 최초의 신규 CI 항공기이기도 하다.

아시아나는 오는 7월과 11월에도 B747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창사 이래 최대의 화물 공급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아시아나가 보유하게 될 화물 전용기는 지난 해 6대에서 9대로 늘어나게 되며, 화물노선 운항횟수도 총 14개국 25개 도시 48회에서 올해 말 총 16개국 28개 도시 66회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미주 화물시장의 핵심인 댈러스·휴스턴·애틀랜타·마이애미 중 1곳과 남부유럽 화물시장의 중심인 이탈리아 및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중 1곳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동남아 및 중국지역 노선을 강화하면 올해 목표인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L, 화물기 개조사업으로 새 시장 개척

아시아나항공이 개조된 화물기의 투입으로 화물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면, 대한항공은 아예 화물기 개조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세계 항공기 개조 시장에 진출해 연간 1000억원의 수출과 5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것.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해 중국 샤먼에 위치한 보잉 항공기센터에 화물기 개조를 의뢰하면서 대규모 정비팀을 파견, 개조기술을 배웠다. 이렇게 터득한 기술력으로 올해 처음으로 항공기 개조에 성공했고, 2009년까지 기령 15년 안팎의 여객기 8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현재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미국 보잉사와 이스라엘 기업인 IAI와 대한항공 뿐이다.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은 항공기 제작 못지 않은 일로써 항공기 1대의 개조 작업을 위해서 4만 여종의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등 고도의 종합적인 항공기 시스템 관리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신형 항공기의 개발 등으로 인해 항공사가 보유한 여객기로서의 수명을 다한 항공기를 매각하기가 쉽지 않아 화물기로의 개조를 검토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통상 B747 기종을 개조하는 데 약 250억원에서 3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매년 B474 기종 4대 정도만 수주하면 1000억원 매출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기의 평균 수명은 약 15~20년 정도로 이후 항공기를 다른 회사에 매각하거나 화물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하게 되는 데 최근 신형 항공기의 개발 등으로 인해 매각에 대한 경제성은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것이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보다 시간·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화물기 개조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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