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전을 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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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전을 위한다면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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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서울시의회 의원이 조사한 서울지역의 자전거타기에 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서울시가 녹색교통 시책의 하나로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그동안 1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해온 자전거 관련사업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띤 이 조사 결과 시민 45%가 서울시의 자전거 정책과 활동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반면 '만족'의사를 표시한 시민은 응답자의 14%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시의 노력에 비해 매우 실망스런 수준으로, 아직까지 자전거 시책이 걸음마단계에 불과함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 가운데는 '도로가 자전거 타기에 위험하다'는 지적이 전체의 66.2%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위험을 알고도 자전거타기를 고집할 시민이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자전거타기는 당연히 안전에 최우선의 비중을 둬야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서울의 도로가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됐거나 건설돼 자전거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담보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요도로에 걸쳐 자전거 안전을 위한 시설 보완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좀은 갑갑해 보인다.
다음으로는 자전거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미흡을 들 수 있다.
이는 우리 운전자들이 보행자 안전에 대해 그다지 진지하지도, 신중하지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사고중 차와 보행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높게 나타나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보행자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교통현실에서 자전거는 더욱 말할 나위도 없다.
따라서 자전거 안전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자동차와 자전거가 트러블을 일으킬만한 여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안전교육 이상으로 자동차 운전자들에 대한 자전거안전에 관한 사회적 교육, 홍보와 계도활동이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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