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택시캠페인=<7>가을철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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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택시캠페인=<7>가을철 교통안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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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교통사고 가장 많은 계절” 요주의


주행환경 좋아져 무리운전 많아
정비소홀·가을 안개도 사고요인
자주 차창문 열어 실내공기 바꿔야


주요 교통안전 전문기관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월별교통 사고중 10월이 9.2%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5월 9.1%, 8월과 9월이 각각 9.0%, 7월과 11월이 각각 8.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계절별로 분류하면 가을에 들어서는 9월부터 10월을 거쳐 겨울로 이어지는 11월 사이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사망사고 통계 역시 10월과 11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처럼 사고건수 뿐만 아니라 대형사고가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가을철에는 단풍놀이나 수학여행 등 행락차량이 많아지면서 초행길이나 장거리 운전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또한 가을철의 청명한 기상조건이 운전자들에게 방심운전, 과속운전, 무리운전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사고조사 통계를 보면, 가을철에 도심지 보다는 관광지 주변에서의 사고가 많은 것은 이를 입증한다. 이는 단체여행객을 수송하는 전세버스 등 다인승 차량만의 문제가 아니다. 택시 역시 이 계절 관광지 주변에서의 운행빈도가 높아지면서 사고도 많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택시운전자들은 관광 목적의 승객 운송시 이 점을 특별히 유념, 분위기에 들뜨는 일이 없이 차분하고 일상적으로 자신의 운전패턴에 맞춰 안전에 전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을철에 사고가 잦은 이유 중 하나로 자동차의 정비소홀을 꼽는 전문가도 있다. 실제 가을철에 자주 발생하곤 했던 전세버스의 대형사고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거나, 타이어 이상 등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이상의 사실을 감안할 때 가을철에는 방심운전과 자동차 정비소홀에 더욱 적극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 한가지, 가을철에 유의할 것 중의 하나가 안개발생 위험이다. 기상상태별 통계에 의하면, 가을철에 안개 낀 날의 사고중 10.0%가 사망사고로 연결돼 다른 기상상태에 비해 약 3배가량 치사율이 높았다. 가을철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안개가 많이 발생한다. 더구나 낮에는 덥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국도와 지방도에서는 안개가 더 짙게 깔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주행시 차량속도를 늦추면서 안개등으로 내 위치를 상대차량 운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안개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일부 운전자들은 빠른 통행속도로 운전하다가 커브지역에서 도로이탈이 발생하거나 상대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도로상태에 대해 익숙하더라도 안개발생이나 다른 자동차의 운행을 고려해 감속운전과 방어운전하는 길만이 사고를 막는 최상의 길이라 하겠다. 택시가 가을철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바로 무리한 운행시간 연장과 같은 일이다.
법인택시의 경우 하루에 한사람의 운전자가 근무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초과하며 운행하는 일은 없다. 따라서 초과근무에 따른 무리운전의 위험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근무의 내용이 중요하다. 교대후 운행을 시작해 식사시간 등을 제외하고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운행을 한다면 그것은 과로를 초래하는 위험한 운행태도다. 반드시 최대 2시간 운행 후 약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해 신체의 피로를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보다는 일부 택시업체의 경우 1일 근무를 기준으로 1인 1차제를 시행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교통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운전직근로자의 구인난을 이유로, 운전자는 운행기간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더많은 수입을 염두에 두고 1인1차제를 희망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과로의 원인이 되고 곧바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가을철 길어진 야간시간이 택시의 안전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택시는 알려져 있다시피 주간보다 야간에 운행할 때 수입이 높다. 따라서 야간운전시 운전자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운행도 활발하다. 그러나 수입 증대의 의욕이 과도한 운행, 무리한 과속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특히 심야를 지나 새벽녘까지 운행할 경우 과속과 졸음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택시운전자는 이같은 원리를 제대로 이해해 결코 무리한 운행을 삼가야 한다.
한편 가을철에는 노인 교통사고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자료(노인 교통사고의 현황 및 대책)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사망사고는 월별로 10월과 11월, 시간대로는 오후 6시부터 8시사이가 3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인들은 교통법규준수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가 일몰시간이 빨라지고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커짐에 따라 이에 적응하는 적응능력이 약해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주거지역이나 이면도로에서의 운행이 잦은 택시는 노인들의 보행에 유의해야 한다.
횡단보도나 학교 앞 스쿨존 등에서 무심히 운행관성에 젖어 속도를 확실히 낮추지 않았다가는 언제, 어디서 보행중인 노인을 마주칠지 모른다. 이 때 노인들은 주변에서 오는 자동차의 속도에 전혀 대응하지 못해 자동차가 멈춰서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가을은 맑은 날과 쾌적한 온도 등으로 자연환경이 어느 때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이것이 교통안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운전중 운전자의 주의력이 분산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락지 주변이나 국도의 마을앞길, 횡단보도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보행자는 가을철에 심한 일교차나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몸을 움츠리는 등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져 교통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보행자에 대한 주의 운전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가운 기온이 느껴지는 가을철, 특히 야간이나 새벽운전시는 차창을 닫아 실내를 밀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안전운전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
밀폐된 실내는 산소가 부족해지기 쉬워 쉽게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규칙적으로 차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키고 승객이 없는 상황에서는 자주 차에서 내려 가벼운 운동 등으로 졸음을 쫒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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