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화물캠페인=<3>졸음운전
상태바
2010 화물캠페인=<3>졸음운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0.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느껴지는 순간 대처요령 작동을"


평소 피로관리·규칙적 생활 중요
졸리면 과감히 수면 또는 휴식해야
환기·음악청취·냉수 음용도 도움

화물자동차의 안전운전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졸음을 꼽는다. 특히 지금 같은 초여름은 연중 졸음운전이 가장 빈번히 발생되는 계절로, 이에 따라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에 있어 운전자가 준수해야 할 일상적 대책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1998년 화물차 관련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가 전체 설문대상 운전자의 40%에 달했다.
또한 화물차의 야간운행 횟수는 1주일에 '4회 이상'이 69.5%, '6회 이상'이 31%로 나타나 1주일 내내 야간운행을 하거나 3분의 2 이상을 야간에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비록 10여년 전의 자료라고 하나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현재상황과 거의 다를 바 없다는 게 화물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심야운송이 불가피한 화물운송시장의 특성상 이로 인해 나타날 수밖에 현상은 우리나라나 선진국 모두 공통적인 고민거리로 존재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 업계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운송환경 개선 노력으로 화물차휴게소 증설 등 일부 여건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 71%가 평소 ‘무리라고 느낄 정도의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운전 중 졸음이 올 때 취하는 휴식시간은 ‘30분 이하’가 전체의 66%로 집계됐다.
또한 졸음운전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4.5%가 사고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화물차 교통법규 위반 행위로는 신호위반이 44.5%, 속도위반이 19.5%, 차선위반이 19%로 나타났다.
이는 운송계약 시간이 촉박해 대부분의 화물차가 시간에 쫒겨 속도를 높이거나 신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또 다른 조사 결과를 보면, 화물차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95%를 차지, 고속버스 운전자 (8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화물차운전자는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수면부족(60%) ▲과로로 인한 피로(35.5%)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운행 시 가장 졸리는 시간대로는 ▲새벽 2∼3시(26.5%) ▲새벽 12시(24%) ▲새벽 3∼4시(10%) ▲새벽 0∼1시(9.5%) 등 주로 새벽시간대에 졸음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운전자들의 졸음퇴치 방법으로는 ▲휴식(54.5%) ▲수면(15%) ▲무선통신(7%) 등이 주로 이용됐다.
이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화물차운전자들은 일상적으로 야간운행을 하고 있으나, 거의 매일 수면부족과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그 가운데 운전을 하고 있다.
특히 자정을 넘긴 시간에는 졸음이 찾아와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워지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전자들은 휴식과 수면, 전화통화 등의 방법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본의 화물차 운전자들은 운전 중 졸음을 느낄 때 가장 좋은 대처요령으로 ▲껌을 씹는다 ▲커피를 마신다 ▲음악을 틀고 노래를 따라 부른다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영국에서는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쐰다 ▲차를 세우고 걷는다 ▲라디오를 청취한다 ▲탑승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커피를 마신다 등을 주요 졸음운전 퇴치요령으로 꼽고 있다.
비슷한 연구로 호주에서 운전중 피로를 극복하기 위한 운전자들의 대책을 조사한 결과 ▲피로를 느끼면 길가에 차를 세운다 ▲카페인 음료를 섭취한다 ▲출발 전 숙면을 취한다 ▲흡연 또는 니코틴 껌을 섭취한다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 ▲규정된 수면을 취한다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에서 본 바와 마찬가지로 주로 야간에 운전을 하게 되는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퇴치요령은 우리나라와 외국과 큰 차이가 없다.
졸음을 느낄 때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즉각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행동을 선택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음운전에 대한 운전자의 대처요령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운전을 하지 않을 때의 대처요령으로는, 평소 피로가 찾아오지 않도록 자기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규칙적으로 수면하고 휴식하는 등 피로가 체내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기 운행 전에는 충분한 휴식 또는 수면을 취해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오는 것을 최대한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평소 과도한 운동이나 음주, 흡연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운전중의 졸음에 대한 대처방법이다.
운전 중 졸음이 느껴진다면 그것 자체로 졸음운전중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매우 적절한 태도다. 그럴 때는 가차없이 졸음운전 대응방안에 착수해야 한다.
먼저 가까운 휴게소의 위치를 파악해 휴식 또는 수면을 취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휴게소까지 도착할 동안 졸음이 쏟아지는 것에 대비해 차창을 열고 환기를 하거나 라디오를 켠다든지, 준비해둔 음료수나 커피, 껌 등을 섭취해 졸음을 쫓는다.
졸린다고 휴대폰 통화를 시도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운전의 집중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오히려 사고위험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휴대폰 통화가 필요한 상황이면 반드시 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시킨 다음 시도하도록 한다.
때로는 상의 단추 하나 정도를 더 풀어 신체에 외기가 직접 닿게 함으로써 졸음을 쫓는 것도 요령이다.
휴게소에 도착하면, 일정을 감안해 수면 또는 휴식을 선택한다.
수면은 차내에서 잠시 가수면을 취하는 것과 휴게소 내부의 침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 대략 1시간 내외의 수면은 이후 운전시 3시간 이상의 졸음방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면을 취할 상황이 아니라면 차에서 내려 간단한 맨손체조나 시원한 음료수 등을 마시면서 차 주위를 산책하는 것도 좋은 졸음퇴치 요령이다.
피로를 이유로, 또는 졸음을 이유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드링크제를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냉수나 보리차 등과 같은 음용수를 복용하는 습관이 신체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휴식시간에 식사를 하게 되면 잠시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식곤증이 오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하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식사 후 곧바로 운전대를 잡는 습관은 버리도록 한다.
운전 중 졸음방지를 위해 약간의 군것질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차내에 놓아둔 군것질거리가 운전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운전자가 시선을 옮기지 않더라도 습득이 가능한 위치에 놓고 운전 중 무료할 때 간식을 겸해 소량 섭취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