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타요버스 어린이날까지 100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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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타요버스 어린이날까지 100대 운행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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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뽀로로 버스·라바 지하철 운영’도 검토
지방에선 당분간 운영 불가 ‘저작권’ 시·제작사 소유

서울시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타요버스'를 기존 4대에서 100대로 늘려 어린이날까지 운영하고, 애니메이션 ‘라바 지하철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타요버스는 인기 국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의 4가지 캐릭터를 버스 외부에 붙인 것이다.

2010년 8월 첫 방영을 시작한 타요는 금세 '초통령'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2012년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아시아 텔레비전 어워즈 유아프로그램부문 최고 작품상, 지난해엔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애니메이션 대상을 받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타요를 이용한 캐릭터 버스 4대를 운행 중이다.

행사는 4월 한 달간 이벤트로 준비됐지만,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연장·확대 운행으로 연결됐다.

그동안 캐릭터 스티커를 포장(wrapping)하는 형식으로 외부만 꾸몄지만, 안내방송에 애니메이션 성우의 목소리가 나오게 하는 등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타요버스를 타려고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출발 차고지에서부터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은데 버스 수가 적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며 "버스를 지역별로 균등하게 운행해 많은 어린이가 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조 초통령'인 '뽀롱뽀롱 뽀로로'의 사업자 측에서 무상으로 캐릭터를 쓰게 해주겠다는 제안이 있어 뽀로로 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에 라바 등 더 많은 국내 애니메이션 이벤트를 열어달라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박 시장은 “'라바 지하철'에 대해서도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요청했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초통령'이자 애니메이션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라바는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뿐만 아니라 지하철, 버스, 뉴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로 상영돼 사랑을 받고 있다.

하수구에 사는 두 마리 애벌레의 일상을 슬랩스틱 코미디로 보여주는 라바는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을 받은 순수 토종 애니메이션이며 97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한편, 지방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아쉬운 마음을 표출했다.

서울시와의 합의 없이는 지방에서 타요버스를 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타요버스는 시가 2008년 5억원을 지원해 만들었는데 시와 제작사 아이코닉스가 공동 저작권을 갖고 있다.

시 측은 당분간 저작권을 보호해 다른 지자체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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