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이륜차 안전, 브레이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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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이륜차 안전, 브레이크 없나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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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교통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륜차 보유대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비례해 사고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륜차는 자동차와는 달리 안전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이 그저 수치로만 이 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이륜차를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개인택시운송사업자들이다. 개인택시가 누군가. 사업용자동차운전자들 가운데 가장 운전을 잘하고 경력이 높은 운전자들이다. 이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다.

운행중인 이륜차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신호가 채 바뀌기도 전에 서너대가 몰려 휙 앞서 나간다. 그제서야 비로소 신호대기중인 다른 자동차들이 움직인다. 신호대기 등으로 멈춰선 자동차들 사이를 비집고 이리저리 앞서 나가는 것도 이륜차다.

그 뿐이 아니다. 얼핏봐도 이륜차에는 거의 지정차로가 없다. 추월차로건 하위차로건 덜 밀린다 싶은 곳이라면 어느 쪽으로든 달려 나간다. 이면도로 등에서는 신호도, 주행차로도 불필요해 보인다. 자신이 마음먹은 지점에 도달하면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이나 유턴은 예사다.

과속은 아예 습관화돼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다른 차들과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고 다른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그런 이륜차가 우리 생활 주변에 너무 많이, 또 쉽게 눈에 띈다. 중국식당 배달원이나, 피자 배달원, 치킨 배달원 등이 그들이고, 큰 도로에 나가면 소형 화물을 뒤에 실은 퀵서비스 등 배달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그들이다. 이들을 언제까지 그대로 방치해야 하는지 안타깝다.

규제를 하지 않으니 폐해는 늘어간다. 그들 중 얼마나 지속적으로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지, 또 취업과정에서 어떤 안전교육을 받았는지 알길이 없다. 취약한 부문일수록 더 엄격해야 할 규정이 정반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래도 이를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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